북한에서 직접 촬영한 만경봉호 최근 모습을 공개합니다

16년만이다. 북한의 만경봉호가 다시 우리나라를 찾기까지 걸린 시간. 2002년 10월 15일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다음날, 부산 다대포항을 떠날 때 만해도 이렇게나 오랫동안 다시 못 볼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당시 시민들은 부산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다대포항을 찾아 288명의 북한응원단에 환호를 보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한응원단도 시민들의 환대에 크게 호응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16년의 시간이 지난만큼 남과 북은 더 멀어졌다. 부산 다대포항에 왔던 만경봉호는 북한과 일본을 오가는 길도 막혀 이제는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지난해 11월 만난 북한 안내원은 “제재국면으로 접어든 2007년 중순 이후 만경봉호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이 멈춰있던 만경봉호를 되살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어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방남하고 예술단의 숙식장소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경봉호가 어디에 정박할지는 현재로선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북한의 만경봉호가 16년 만에 다시 남한 땅을 찾는다는 점이다.

오마이TV가 지난해 11월,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북한 원산시 원산항을 방문해 현장 취재한 영상을 재가공해 다시 선보인다. 당시 공개하지 못했던 만경봉호의 미공개 영상도 포함돼 있다.

(취재: 김종훈, 영상편집: 김혜주, 영상제공: 진천규)

| 2018.02.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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