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행태에 트라우마... 특조위원이 누구냐가 가장 중요"

"상당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특히 작년 10월에 (특조위가) 강제해산 당할 때는 충격이 너무 컸어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상임위원이자 안전사회소위원장을 지낸 박종운 변호사의 입에선 연신 '트라우마'와 '충격'이라는 말이 이어졌다. 이유가 있다. 박 변호사에게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박근혜 정권은 청와대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비협조적인 행태로 일관했다.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이 나서서 '활동 보장'을 외치며 단식을 했고 거리 농성도 진행했지만 끝끝내 강제해산은 막을 수 없었다.

1700만 촛불은 많은 것을 바꾸었다. 1년을 끈 사회적참사 특별법도 지난 24일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새로운 현실 앞에 박 변호사는 고민에 빠졌다. 1기 특조위 주요 멤버로서 자의든 타의든 2기 특조위에 영향을 끼쳐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그는 피하지 않았다. 여전히 충격과 트라우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회가 오면 다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 스스로 "이번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대한민국을 보다 나은 사회, 안전한 사회로 만드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오마이TV가 사회적참사 특별법 수정안이 통과된 뒤, 특별조사위원회 1기 상임위원이었던 박종운 변호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 들어봤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취재 : 김종훈, 영상취재ㆍ편집 : 조민웅)

ⓒ조민웅 | 2017.11.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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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실하려고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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