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자중지란 새누리 "이정현 대표, 정치 그렇게 하는 거 아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국정감사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발언이었는데요. 언론은 이정현 대표의 발언을 토대로 '새누리당이 사흘 만에 국감에 참여한다'고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전날 국감 참여를 막기 위해 같은 당 김영우 국방위원장을 '감금'했었던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는 '큰 뉴스'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대표의 제안은 3시간여 만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거부 당한 건데요.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 의원들이 국감장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의원들이 '릴레이 동조 단식'에 나서기로 하는 등 투쟁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요청에 대한 '친박' 의원들의 불만까지 터져나왔는데요.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새누리당의 모습, '말말말'로 만나보시죠.

(진행 : 박정호 기자 / 촬영 : 조민웅 기자 / 편집 :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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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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