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주한 미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던 사드배치반대 성주 투쟁위원회의 계획이 좌절됐다.
7일 성주, 김천 주민 40여 명과 함께 상경한 백철현 사드배치반대 성주 투쟁위원장은 대표로 항의 서한을 들고 미 대사관으로 향했지만 입구에서 서한만 전해주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백 위원장은 오마이TV와 만나 "(대사관) 안에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저 안은 미국 땅이라고 하더라, 대사관 앞에서 경비 관계자에게 서한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소국의 문제 아니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앞서 백 위원장은 국회에서 진행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결과에 대해 "(추 대표가) 수순에 의해 (사드 문제를) 당론화 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투쟁위의 서한 전달 과정을 취재하려던 취재진을 대사관 건너편에서 막아섰다. '왜 취재를 막느냐'고 항의하는 기자들과 경찰은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한 사진기자가 길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이 영상은 '미국 대사관 항의 서한 전달'현장과 백 위원장 인터뷰 전체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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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7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