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면 로비? 추측으로 명예 훼손 걱정돼"

[박원석 정의당 의원] "그런 고위 전관 출신의 변호사로서 사면에 관해 자문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자문이 아니라 사면에 관한 어떤 모종의 역할 혹은 로비 이런 걸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현 법무부 장관] "의원님, 추측에 의해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럴 수 있는, 이런 부분이 걱정이 됩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임 사건 내역 중 '사면 관련 법률 자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사면 로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분(의뢰인)이 로펌의 다른 변호사와 얘기 주고받은 사이라고 말했는데. (중략) 직접 사면을 (황 후보자가) 특정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면, 이미 그 로펌에서 논의했는데 (왜 후보자에게 다시 자문을 구했습니까)?"

황 후보자는 의뢰인에게 사면 탄원서 작성과 관련한 상담을 했고, 정부의 사면 결정에 영향력을 끼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2년 1월 12일 (MB 정부의)사면과 무관합니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현 법무부 장관] "전혀 무관합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3년 1월 이명박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 55명, 이 사면과도 무관합니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현 법무부 장관] "2013년 1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황 후보자가 사면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두둔성 질문을 하는 데 치중했습니다.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 "제가 법무부에 근무할 때 사면 업무를 직접 담당해봐서 압니다 (중략) 자문할 게 너무 많습니다. 무슨 자문 했겠냐 하는데 잘 모르시고 하는 말씀입니다. "

한편, 일부 야당 의원들은 황 후보자가 이른바 '미공개 19금 자료'의 일부를 오늘 오후에서야 공개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후보자는 ‘내가 너희들이 나를 문제있다고 증명 안하면 난 문제 없어’ 이런 태도를 계속. 그러면서 자료 안 내고."

'미공개 19금 자료' 늑장 제출에 한때 파행을 겪었던 이틀째 인사청문회. 내일은 황 후보자의 '삼성X 파일 사건'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 ·편집 - 강신우 기자)

| 2015.06.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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