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석 김재원 "권양숙 스크린골프장은?" 질의에 최민희 "내가 거지냐" 항의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제가 받은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본관에 배치할 8천8백만 원 어치 고가의 헬스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조달청 자료는 틀린 겁니까, 맞는 겁니까."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조달청에서 제출한 자료는 청와대에서 직접 의원님게 직접 제출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새 일일히 확인해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오늘(6일) 국회 운영위에서 조달청 자료를 제시하며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고가의 헬스장비를 구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고가의 헬스기구 분명히 품목에 나와 있었는데 그럼 이거는 안 쓰고 누가 이고 있습니까... 1:1 트레이너가 관리하는 헬스기구가 있습니다. 그 품목 안에 들어 있어요. 그럼 그거 청와대 본관에서 누가 쓰죠?"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파워 플레이트의 경우도 1:1 개인 트레이너가 꼭 필요한 헬스기구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 자격으로 위원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역대 대통령의 운동기구가 문제가 된 적이 있냐'며 곧바로 최 의원의 질의를 반박했고, 최 의원은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예컨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영부인께서 사용하시던 스크린 골프장, 김대중 대통령 시절 사용하시던 안마기가 문제된 적이 있습니까."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무리 야당을 무시해도 그렇지, 야당 의원이 질의한 다음에 그거에 반대되는 말을 위원장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하셔도 됩니까. 아무리 야당을 무시해도 그렇지, 제가 거지로 보입니까."

또한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은 유명 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의 '대통령 전용 트레이너' 역할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신상털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이제 대통령 7시간 다 밝히라고 했다가 비서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다 밝히라고 하는 상황인데... 결국에는 '대통령의 신상털기'라는 비판이 있는데."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에 고가의 헬스기구가 설치됐다는 조달청 자료 확인을 거부했지만, 박근혜 대통령를 위한 전용 헬스장비 구입과 유명 트레이너 채용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 2014.11.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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