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행진 1] "외동아들 많은 7반, 그래서 엄마들 더 열심히.."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박 2일 100리 대행진에 나섰다. 유가족 180여 명과 시민 15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경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의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첫째 날에는 단원고와 하늘공원을 거쳐 광명시민체육관까지 걸어가 ‘특별법 국민 대토론회'를 열 예정이며, 둘째 날에는 국회와 서울역을 거쳐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한 뒤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콘서트에 참석한다.

이번 대행진은 지난 15일 단원고 학생들이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안산 단원고에서 국회까지 도보 행진을 한 지 8일 만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원고에 재학 중이던 아들을 잃은 오병환 씨는 오마이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 영정사진 앞에서 진실을 최대한 밝히겠다고 약속했다"며 "부모라면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또 오 씨는 "특별법을 통과시켜서 책임자를 처벌해야 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성의 있게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오 씨는 “우리 7반 유가족은 외동아들이굉장히 많아요. 아들 하나가 있는 집이 많아서 대가 끊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엄마들이 더 열심히 하고 힘들어도 참고 끝까지 동참하는 것 같고, 앞으로도 이렇게 끝까지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마이TV는 이날 유가족들의 행진 전체를 생중계했으며, 이 동영상은 딘원고 2학년 7반 고 오영석 군의 아버지 오병환 씨의 인터뷰와 유가족들을 동행취재한 박정호,곽승희 기자의 리포트를 담고 있다.

ⓒ오마이TV | 2014.07.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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