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참사 추모·무능 정부 규탄 행진

3일 오후 홍대입구 역 인근에 모인 300여 명의 시민들이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적힌 손피켓과 국화를 들고 입에는 마스크를 쓴 채 거리 침묵행진을 했다. 어른들의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듣다 희생당한 단원고등학교 친구들을 생각하며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나선 것.

이들은 홍대입구역에서 상수역까지 걸어간 뒤 명동으로 이동, 서울광장을 거쳐 청계광장까지 약 5시간 가량 행진했다. 행진 도중 자유 발언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저녁 이들은 광화문에서 행진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미신고 집회’라며 막아 일민미술관 앞에서 1시간 가량 대치하기도 했다.

| 2014.05.0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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