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 모르겠다? 기득권의 시치미 떼기"

[안철수 무소속 의원] "새정치는 국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이 아닌 나의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오늘(11일)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토론회에서 민심을 담아내는 '삶의 정치'로 따뜻한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새정치로 정의롭고 일 잘 하는 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일자리, 교육, 복지의 삼각축이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과 사다리가 되어 주는 따뜻한 공동체를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안 의원은 '새정치가 모호하다'는 비판 여론을 겨냥해 기득권 세력들이 새정치를 모르겠다고 하는 건 당연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기득권 세력들은 '새정치가 불분명하다, 뭔지 모르겠다'고 시치미를 뗍니다. 기득권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지금의 정치가 너무나 편안하고 안락해서 절대로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바뀌어야 합니다. 바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안철수 신당'이 추구해 나갈 새정치의 3대 가치로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통합', '한반도 평화'를 제시했습니다.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민주적인 공공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공적 가치.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시장이 망가지고, 국민들 이익이 망가지는 것에 대해서 공공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치가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게 아니고 국민을 갈라놓고 있어요. 포용력 리더십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 문제를 다루면서 중요한 것은 남남갈등을 해소하는 대북 정책입니다. 특히 통일 한국을 대비해서도 남남갈등 해소에 기여하는 정책을 추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안철수 신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새정치 실행 방안과 미래비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 "적어도 오늘 발표된 내용이 그냥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그런 의례적인 절차가 아니라고 한다면, 오늘 내용들, 선언들을 정책으로 구체화시키는 노력들이 당연히 따라야 합니다... 좀 더 정책으로 구체화시키는 노력을 지금부터 보일 때 새정치 신당이 내놓는 그림들에 대한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그동안 강조해온 새정치의 윤곽을 처음으로 밝힌 안철수 의원이 다음 달 창당 전까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새정치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송규호 인턴기자)

ⓒ박정호 | 2014.02.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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