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1년, 정책 근간 폐기 너무 쉬워"

문재인 의원이 오늘(5일) 국회 매니페스토 연구회 창립토론회 축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 "지난 대선을 거치고 또 새정부 출범 1년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다시 한번 절실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 선거 때 내거는 정책 공약과 집권 후에 실제 실천 사이에 너무 큰 차이가 있고, 심지어는 정책의 근간을 폐기하는 그런 일들까지도 너무 쉽게, 너무 가볍게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 의원은 이렇게 선거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증 부실을 제일 먼저 꼽았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 "기존의 정책에 비추어서 진정성이 있는지 또 재원 대책을 비롯해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이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또 하나는 이렇게 사후의, 집권 후에 공약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어 문 의원은 공약 추진 일정과 재원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을 뜻하는 매니페스토의 연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 "매니페스토 운동은 그런 사전 검증과 사후 평가를 좀 제대로 해서 우리 선거를 정책 선거로 발전시키고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를 더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매니페스토 연구회의 발전도 기원드리고 저도 열심히 함께 하겠다는 약속 말씀 드립니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 명이 참여한 연구회의 회장직을 맡은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활발한 연구를 통해 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매니페스토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 "실천 가능한 좋은 공약과 정책을 제시하고 그 실천 과정을 과학적으로 평가받아 투명한 결과에 따라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니페스토 연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파기를 처음으로 겨냥한 문재인 의원. 최근 차기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있는 문 의원은 오는 9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 등이 담긴 저서를 출간하며 정치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심명진 기자)

ⓒ박정호 | 2013.1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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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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