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민주당은 종북숙주당" 국회 앞 화형식

[현장음] "빨리 붙여!"

오늘(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문 앞. 인도 위에서 불길이 치솟자 달려나온 경찰들이 소화기로 불을 끕니다.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에 나선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대선 불복 종북 숙주당'이라고 이름붙인 허수아비를 난도질해 불을 지른 겁니다.

[현장음] "꺼! 꺼!"

화형식에도 성에 안 찼는지 한 회원은 기자회견용 플래카드를 칼로 마구 찢습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 "예산안 심의 거부하는 민주당 강력 규탄한다!"

또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100여 명의 회원들 중 일부는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 "영차! 영차!"

이들은 민주당이 종북세력을 감싸고 있다고 비난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했습니다.

[어버이연합 회원] "민주당은 온갖 억지를 부리고 깽판을 치면서 국회를 정치적 깡패의 소굴로 만들어 갔다. 그것도 모자라 종북세력들을 비호하고 좌익의 눈치를 보는 정치몰이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사회 통합을 위해 탄생했다'고 밝혀왔지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화형식 등 정치 현안마다 나서 사회 통합과는 거리가 먼 '종북몰이' 화형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 - 심명진 기자)

ⓒ박정호 | 2013.12.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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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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