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대가족도 함께한 '축제' 10만 촛불대회

10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로 '6차 범국민 10만촛불대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경찰추산 2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 6월 28일부터 열린 촛불집회 규모 중 가장 컸다. 또한 이날 촛불집회는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렸고 주최 측은 전국적으로 1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연사로 나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경찰이 범죄혐의를 잡으면 사냥개처럼 쫓아가 진돗개처럼 잡아야 하는데, 지난해 12월 11일 경찰은 범죄혐의를 포착하고도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그 이후 4개월 동안 수사기간 중 경찰은 아무것도 못했다"며 "그 기간 동안 오히려 경찰은 범죄자들이 남긴 증거를 인멸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지한 표정으로 발언을 이어가던 표 교수는 "시민들께 감사의 의미로 노래 한 곡 선물하겠다"며 가수 김경호 씨의 '걸어서 저 하늘까지'를 열창했고 촛불시민들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야당인사들과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등 시민사회 주요 인사들도 무대에 올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의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목소리를 더했다.

한편, 오마이TV는 이날 촛불집회 현장에서 촛불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생부터 8인의 대가족을 이끌고 나온 가장까지 연령대 다양한 시민들이 참석해 축제 같은 촛불집회를 즐기고 있었다.

이 영상은 이날 오마이TV의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10만대회' 생중계 2부를 담고 있다.

ⓒ오마이TV | 2013.08.10 22:41

댓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