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폭력사태는 무조건 잘못한 것"

이상규 통합진보당 서울 관악을 당선자가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일어난 당권파의 폭력사태에 대해 "무조건 잘 못 된 일"이라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일 폭력사태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무조건 잘 못 한거죠." - 이상규 당선자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폭력사태에 대해 법적처벌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 기자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행위가 변명이나 합리화될 수 있는 건 아니고 잘못한 것은 분명하니까요." - 이상규 당선자

이 당선자는 오늘(15일) 오후 국회에서 예정됐던 통합진보당 당선자 간담회가 취소된 후 국회를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면서도 폭력사태가 "우발적이었다"며 "조직 동원에 의한 것인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근데 사실 우발적인 거잖아요.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다 아시잖아요. 굉장히 우발적인 건데, 저도 동영상으로 보니까 분명히 '이의 있습니다'라고 얘기하는데 거기다가 (의장단이) '만장일치입니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갑자기 한순간에 확 그렇게 된 거잖아요." - 이상규 통합진보당 서울 관악을 당선자
"조직동원은 전혀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 기자
"그럼요. 그렇게 할 수가 없죠.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런 건데 아무튼 지금 워낙 언론환경이 안 좋으니까 뭇매를 맞고 있는 거고 지금은 맞아야죠. 혼나야죠." - 이상규 당선자

이어 이 당선자는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의원등록을 마친 것에 대해선 당사자들이 전반적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지 않겠냐고 밝혔고, 비례대표 총사퇴와 관련한 질문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당사자들하고 다 얘기하거나 논의한 것은 아니어서 그것은 제가 알 수가 없죠. 당사자들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지 않겠습니까." - 이상규 당선자

민주노총의 지지철회에 대해선 정치적 압박이라며 당이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고, 비대위 인준문제와 관련해선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물밑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은 정치적 압박하는 거잖아요? 당이 더 자정을 잘 하고, 거듭나고, 더 진보적 원칙을 지켜달라는 그런 주문으로 알고 당에서는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 겸허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을 성찰하는 그런 계기로 삼아야 겠죠."

이날 당선자 간담회가 취소된 것을 모르고 국회를 찾았던 당권파 오병윤 통합진보당 광주 서구을 당선자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급하게 자리를 떠났습니다.

당권파로 불리는 이상규, 오병윤, 김선동, 김미희 통합진보당 지역구 당선자들이 중앙위의 전자투표를 불법이라고 반발해, 이들이 당권파를 옹호하며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규 당선자는 당권파의 폭력행사가 합리화될 수 없고 잘못 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2.05.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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