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여론조사대로라면 새누리당 140석 이상 얻는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대로라면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확보, 과반의석을 점유할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박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버스 411'과 한 인터뷰에서 "저희도 원내 1당이 돼야 한다는 목표로 130석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신동철 종합상황부실장이 "130석 정도 차지하면 '선방' 아니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의 분석이다.



박 사무총장은 "상당수 접전지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좀 앞서 있다. 이대로 투표에 반영한다면 새누리당이 상당히 많은 의석을 가져서 거의 과반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며 "국민 중 60% 이상이 MB정부-새누리당 심판론에 동의하는데도 야권단일후보 혹은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로 흡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서울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와 달리, 각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총선 여론조사의 경우, 조사방법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유권자의 표본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실제 표심에 근접한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김용민 막말 파문'으로 양측의 진영이 공고히 결집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보수층은 김용민 후보 발언 이전에 다 결집됐다"면서 "총선에서 밀리면 대선에서 끝난다는 위기와 공포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심 역할로 보수층이 상당히 빠르게 결집한 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발언 파문 과정을 거치면서 (각각의 지지층이) 상당히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일부 희망이 섞여있긴 하지만 투표의 결과는 여론조사의 결과와 다를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의 판세에 대해선 "많은 것을 기대한 게 아니라 큰 변화를 기대했다, 3당 합당 이전 대한민국의 '야도(野都)'를 회복하는 선거를 기대한 것"이라며 "박 위원장이 엄중한 선거 와중에 5번이나 부산에 가는 것을 보면 확실히 부산 지역 민심은 동요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구)를 포함, 문성근·김정길·김영춘·최인호 등 부산 후보 모두가 선전 중"이라며 "아직 조금 부족한 만큼 부산 시민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 2012.04.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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