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민주화 굳건한 토대 위에서 경제민주화 가능"

99%의 국민을 위해 88(팔팔)뛰는 후보들을 응원하는 '9988 유세단'이 '총선버스 411'에 탑승했다.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후보 23명을 선정해 '지원 유세'를 다니고 있는 9988 유세단은 5일 강기갑 통합진보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경남 사천읍을 찾았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최영찬 서울대 교수, 박창근 관동대 교수 등은 '경제민주화, 희망을 국회로 9988'이라고 적혀 있는 몸자보를 입고 버스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경제민주화 특별위원장을 지냈지만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유 교수는 "많이 안타까웠다, 저보다도 경제민주화를 염원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신 것 같다"면서 "'희망만이 대안'이라는 생각으로, 당과 관계없이 '이 분들이 국회에 가면 경제민주화 위해 일해주시겠다'는 지역구 후보 23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춘·김정길·노회찬·심상정·이종걸·이학영·정동영·천정배·홍희덕 후보 등이 23명에 포함되었다.



흔히들 경제민주화라고 하면 '재벌개혁', '중소기업 살리기' 등을 떠올리지만 9988 유세단은 '잘못된 국책사업'을 바로 잡는 것 역시 경제민주화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4대강 전문가' 박창근 교수는 "22조 원을 강물에 속절없이 떠내려 보낸 것이 4대강 사업"이라면서 "이런 애물단지를 만들어놓고 매년 2000억 원에서 5000억 원의 예산을 쏟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교육청 무상급식 추진 자문단장을 맡고 있는 최영찬 교수는 "식자재 시장의 80% 정도가 외국산인데 학교에 들어오는 식자재는 농민들과 거래하려고 한다"면서 "농민들은 직거래를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운하반대교수모임의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최 교수는 "4년 전인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운하반대교수모임을 사찰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도 사찰이 계속됐다, 어떤 분들은 국정원에서 총장까지 찾아가고 총장이 교수를 압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민주화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경제민주화가 가능하다"면서 "이번 총선 때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호 | 2012.04.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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