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박지원 전 원내대표만 남기고 다 솎아냈다"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411에 오른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홍사덕 후보(서울 종로)는 민주통합당의 복지 공약을 집중 성토했다.

정세균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 홍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대표 말씀을 보면 제대 군인들에게 630만 원을 지급한다, 19대 국회 열면 반값 등록금을 단숨에 해치운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며 대한민국은 5년 내에 여지없이 제2의 그리스가 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이런 사람들한테 정권을 잡을지도 모르는 기회를 만들어줘서는 안 된다"며 "나라를 위해서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구 민주계가 대거 탈락한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키워냈던 인사들 중 박지원 전 원내대표만 상징적으로 남겨놓고 다 솎아내 버렸다"며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중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홍 후보는 "제가 종로에서 당선되면 박근혜 위원장이 집권하는 과정과 집권 이후에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끊임없이 건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나라가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의 대권 도전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누리당이 1당이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당이 돼야 박 위원장이 19대 국회를 시작하고 100일 이내에 추진하려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며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1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유신 독재에 대한 박 위원장의 사과 문제에 대해 "여러 번 사과했지만 모자라다고 하면 백 번이라도 더 사과하라고 건의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사과라는 것은 너무 자주하면 값이, 효용이 체감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끝으로 "이번 총선은 진실로 대한민국이 제2의 그리스로 가느냐, 안정과 번영의 길로 가느냐가 걸려있다"며 "이 점을 (국민들이) 깊이 묵상하시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생각하면서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호 | 2012.03.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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