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년' 정봉주 "기대 좀 했는데...울지 마세요"

오늘(22일) 대법원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정봉주 전 국회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로써 정 전 의원은 곧 구속 수감되며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 돼, 10년 동안 특별 사면 없인 공직에 진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날 '나는꼼수다' 출연진들과 대법원을 찾은 정 전 의원은 유죄 선고 후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대법원 앞에서 "사실 기대를 조금 했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건강히 잘 있다 오겠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연락을 해서 이제 내일이나 모레 감옥에 가야할 것 같고요. 울지마세요. 사실 기대를 좀 했는데.. 일단 뭐 지금은 나머지 남은 세분이 나꼼수를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제일 많이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 여러분이 들어야 할 내용들 남은 우리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세분께서 제 몫까지 다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고이고이 간직해서 건강하게 잘 있다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 정봉주 전 국회의원

선고가 있기 전, 대법원 앞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자 200여명과 '나꼼수' 출연진,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 정청래 전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나와 정 의원을 응원했습니다.

"정봉주 의원이 구속되지 않으면, 파기환송 되면 그 깔대기를 어떻게 견딜지.. 자기가 드디어 18대 대권주자가 됐다고 떠들어 댈 텐데.. 그래서 저는 구속을 원합니다. 예언 하나 해볼게요. 안됩니다, 구속. 만약에 구속이 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끄집어내겠습니다. 그리고 일단 제일 먼저 할 일은 사식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입니다."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오늘 우리의 뜨거운 열기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녹여서 좀 더 밝은 세상이 오길 바라고요. (조현오 경찰청장 성대모사하며) 조혐오입니다. 여러분들 고생 많습니다. 힘내십시오." - 김용민 시사평론가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모든 결과가 다 좋습니다. 걱정안합니다. 정봉주 의원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주진우 <시사인> 기자

이후 정 전 의원의 유죄 선고 소식에 모두가 침통해 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정 전 의원이 떠나는 마지막까지도 응원은 계속됐습니다. 유죄 선고를 받은 정 의원은 구속 수감이 되기 전 오늘 '나는꼼수다'의 마지막 녹음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오대양 · 최인성 기자

| 2011.12.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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