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 플래닛' 토니 휠러, '제주올레 걷기' 예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방법은 걷기입니다. 걷기야 말로 세상을 정말 위대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나가서 걸으십시오."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의 창립자 토니 휠러(Tony Wheeler)가 제주 올레길을 찾아 '걷기 여행'을 예찬했습니다. 오늘(7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린 '2011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에 참석한 토니 휠러는 "우리는 걸으면서 자연과 세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감사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걸으면서 자연을 보고 세계를 보고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끼고 감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걷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걸으면서 만났기 때문에 걷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니 휠러는 이날 '지구를 걷다(Walking this planet)'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 강연에서 전 세계를 걸어서 여행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자신을 걷기에 매우 열성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한 토니 휠러는 "어제(6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제주올레길을 걸었다"며 "가장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함께 올레길을 걸었는데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길은 눈앞에 떠오르는 기대 이상의 놀라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데 어제 걸었던 코스에도 그런 곳이 세 군데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니 밑으로 바다와 산 등 풍광이 한꺼번에 보이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를 주관하는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지만 한국 정부와 제주도에서 공정성 등을 점검했을 것"이라며 "나중에 찾아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11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는 오늘(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개최됩니다. 세계 3대 도보여행 길로 일컬어지는 스페인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미국의 에팔레치안 트레일을 포함한 세계 주요 도보여행 길 운영 기관과 도보여행자 등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보다 진전되고 구체적인 길 조성과 유지 관리, 운영 시스템 등을 토론합니다.

"올해 두 번째 컨퍼런스에서는 거대한 토목사업이 늘 지배하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환경을 유지하는 작은 길을 어떻게 낼 것이며, 길을 내는 조직들이 어떻게 중앙·지방 정부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노하우들을 (논의할 것입니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한편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는 제주올레 6코스부터 9코스 구간에서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열립니다. 이번 축제는 참가자들이 제주 올레길을 함께 걸으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11.07 23:5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