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은퇴 강호동 종편 jTBC행 무산?

[방송인 강호동] "저 강호동이는 이 사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

'국민 MC' 강호동씨가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세금 과소 납부로 추징금을 부과받으며 탈세 논란에 휩싸인 강씨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인 강호동] "젊어서는 씨름밖에 몰랐고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자숙의 시간 동안 비단 세금뿐만 아니라 정신없다는,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살아온 건 없는지 인기에 치여 오만해진 건 아닌지 제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간 강 씨는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큰 상황에서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없다며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방송인 강호동]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이 시간에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 제 얼굴을 본들 시청자 여러분께서 어찌 맘 편히 웃으시겠습니까."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허리를 굽혀 사과한 강 씨는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 MBC <무릎팍 도사> 등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하차시기는 방송국과 시청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일보> 종편채널 jTBC 이적이 예상되던 강씨가 jTBC 출범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강씨의 종편행은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한편, 지난 5일 강호동씨가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수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강호동 퇴출 청원' 운동을 벌였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9.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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