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한진중 사태 해결 위해 힘 모았다

야5당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공성경,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야5당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한진중공업 청문회, 노동현안에 대한 국정감사 추진, 야5당 정책협의회 구성 등에 합의했습니다.

야당 대표들은 정부와 여당이 외면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 등 해고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6월에 무산된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조속히 재개해서 조남호 회장을 출석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한진중공업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도 해야 합니다. 야당이 나서서 고통받고 있는 해고노동자, 그 가족들을 지켜내고 이들이 다시 삶의 의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읍시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야5당이 상시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면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해결책도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야4당에 작년 6.2 지방선거 올해 4.27 재보궐선거 정책연합을 확대하는 2012년 승리를 위한 야당정책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이 틀안에서 다양한 노동현안을 해결하고 입법 활동을 공조해 나갈 때 우리 야당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야당 합동 의총을 제안합니다. 한진중 문제는 정치권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정부여당이 외면하는 가운데 모든 야당의원들이 힘을 모아 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명박 대통령이 이끄는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가 약자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고 국가가 오히려 나서서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일에 가담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기조의 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1년 토건예산에 70조 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예산을) 비정규직 정규직 기금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야5당이 한진중공업 청문회 추진 등에 합의했지만, 한나라당은 200일 넘게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퇴거를 청문회 수용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8.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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