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발전위해 해고노동자 문제부터 해결해야"

쌍용자동차가 26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정상화됐지만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경기도 평택역 광장에선 쌍용차 해고자들을 지지하는 평택지역 야4당 등 시민사회의 기자회견과 쌍용차, 한진중공업, 대우자동차판매 3사의 결의대회가 연이어 열렸습니다.

이날 이창근 쌍용차노조 기획실장은 사측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해고 노동자 복직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창근 / 쌍용차노조 기획실장] "쌍용자동차 사측이 여전히 물량문제만을 이유로 무급휴직자, 해고자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는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고요. 지금은 쌍용자동차가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좀 더 나은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선 이런 문제가 하루 속히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평택지역 야4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쌍용차의 정상화를 맞아 해고자, 무급휴직자들의 복귀를 강력히 촉구하며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치용 / 국민참여당 평택위원회 위원장] "회사가 정상화되는 시점에 쌍용차 해고자, 무급휴직자 등이 회사에 복귀되어야 하며, 이에 따른 다각적인 방안과 추진계획을 마련해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있게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또 정치권과 시민사회로서 쌍용차 해고자,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치용 / 국민참여당 평택위원회 위원장] "평택지역 야4당과 시민사회는 이러한 쌍용자동차의 노력을 강력히 촉구하며, 정치권과 시민사회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쌍용차 해고자, 무급휴직자, 희망퇴직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사업 및 지원방안 마련, 구속자의 석방 촉구 등 다양한 활동을 평택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한편 오늘 쌍용자동차는 새 주인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과 기자회견을 열고, 무급휴직자들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물량 상황이 나아지면 순차적으로 반드시 복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휴직기간 동안의 실질적 생계 대책 마련과 그간 정리해고 충격에 의한 질병과 자살에서 이어진 14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의 죽음에 대한 사측의 입장표명 등 과제는 아직 산적합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03.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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