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학년' 학부모, "우리도 무상급식 해주세요"

친환경무상급식 시행 일주일, 무상급식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한 서울지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의 학부모들이 서울시에 뿔이 났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보편적복지 정책의 첫 출발로써 잘 정착해가고 있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상급식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한 이른바 '오세훈 학년'들의 학부모들이 무상급식의 확대 실시를 직접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이 제공되는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4학년까지.

5, 6학년 학생들에게는 일부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기존 서울시의 급식 지원 방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강남, 송파, 서초, 중랑, 4개의 구에서는 4학년 학생에게도 무상급식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높은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시청 앞에 모인 시민단체, 교사, 학부모 등 20여 명은 한목소리로 교육비 경감과 건강한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의 확대 실시를 추진해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을법한 입장에서 5,6학년까지 넉넉한 마음으로 급식할 수 있게 속히 조치해주시길.

[학부모] 급여 300만 받는 사람 대부분아니고 150에서 200이 안되는 사람이 대부분. 그분들이 한끼 3000원이 한달 6만원이 얼마나 절실한지 생각해주십시오.

[학부모] 아이들에게, 우리가 늙으면 아이들이 나라 책임질것. 진정 행복하게 살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줘야한다 생각하구요.

중랑구에 살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많이 살고 있는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강남3구와 함께 4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른바 '문병권 학년'인 4학년에 대해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학부모] 게시판에 어떤 글 올라오냐면 부끄럽다고.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가 강남3구 같이 행세하는 것 이해안돼. 이사가라는 거냐? 오세훈 시장이 시의회 예산 집행해주길 바라고 오세훈 학년뿐 아니라 문병권 학년 4학년 있는데...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친환경무상급식의 확대실시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 무상급식 예산을 철회시키겠다는 방침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3.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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