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합리적보수 지지층 떠나 가슴 아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해 시정방향을 밝히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하는 길”을 가겠다며, 마치 대선행보에 나선 듯 한 발언을 했습니다.

임기가 시작된지 불과 6개월 된 지방자치단체장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한 시정설명회에서 지지율을 의식하고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시정설명회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전통 보수층이 결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의 지지자들인 합리적 보수층이 떠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지지율 올라가서 고무됐다? 전 그렇지 않다. 전통 보수층 결집될 뿐, 합리적 보수층 저를 떠나가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자신이 가진 정치적 브랜드 일관성 있게 계속해나가는 것, 정치인의 자산이다.

이어 오 시장은 '지금은 오해와 폄하와 싸우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여권의 대선주자로써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하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대한민국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하는 길 가야. 어떠한 오해와 폄하와도 싸워야 그게 바로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공세도 계속됐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일본 중의원선거에서 야당의 승리를 이끌었던 '자녀양육수당'이 결국 재정부담을 낳았다고 말하고, 무상급식도 그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무상급식 지원층을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지만, 소득 하위 50% 계층 이상에 대한 지원은 질나쁜 복지 포퓰리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의회와 정치적 타협 필요하다면 50%까지는 올릴 수 있어. 그러나 그 이상은 정말, 질나쁜 복지 포퓰리즘이다. 아무리 타협을 위해 양보를 해도 50%까지가 맥시멈.

한편 친환경무상급식 시행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를 비롯한 서울지역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25개구 전역에서 오 시장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무상급식 조례 대해 재의 요청하고 헌법 기관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법적대응하겠다. 국민감사청구에 대해 적극 국민들의 뜻묻겠다.

이들은 이달말 시의회 불출석과 불법적인 무상급식 반대 광고 게재 등을 근거로 감사원에 오 시장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1.05 18:3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