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분신

조합원들이 파도타기랄 때 그걸 찍기위해 단상위에 있었는데 바로 뒤에서 비정규직 조합원이 불을 붙였다. 펑 소리가 나서 뭐가 터지는 줄 알고 반사적으로 단상에서 뛰어내렸는데 뒤돌아보니 벌써 온 몸에 불이 붙었다.

내 몸을 불태워서라도 비정규직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싶은 동지의 모습을 보고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조합원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나서야 짐승처럼 소리치기도 하고, 꺼이꺼이 울음소리를 삼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정규직 동지들의 한과 분노와 설움,
사람이 사람답게 살자고 하는 세상을 향한 두들김의 소리에
우리는 같이 두들기며 통방해야하지 않을까.

티비나 신문이나 인터넷매체나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을 너무 보도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외로운 투쟁에 사진으로 기사로라도 연대
퍼나르면서 연대,
또 도시락으로 발걸음으로 연대하자.

| 2010.11.2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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