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김황식 총리후보, 4대강 감사위원 순서조작"

김황식 총리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오늘(28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국무총리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위원에게 4대강 감사를 맡기기 위해 주심위원 지정 순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4대강 감사결과 발표연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왔습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 "핵심적 사안 중 하나가 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건의 감사를 정치적 인물인 은진수 감사위원에게 맡겼는가' 이것에 대한 문제점입니다. 그런데 김황식 후보는 법사위에서 그리고 지난번 예결산위에서 계속 되풀이해서 하는 말이 '순서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다. 추호의 의혹도 갖지 마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실지감사 종료 후 3주 이내에 귀청보고가 이뤄져야 한다며 4대강사업 감사의 귀청보고는 규정을 어기고 날짜를 늦춰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4대강사업보다 뒤에 실시했던 다른 기관 감사의 귀청보고 날짜는 앞으로 당겨 주심위원 지정 순서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 "이것은 앞의(교과부) 것은 당기고, 4대강 것은 뒤로 미뤄서 하루 차이로 뒤늦게 하고 그래서 배국환 씨가 4대강 공사에 대한 감사를 순서에 따르면 맡게 돼 있는데 이것을 사실상 조작을 해서 은진수를 4대강 사업(감사)을 맡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은진수씨는 3월 19일 날 끝난, 이(4대강 감사) 실질감사 귀청보고가 끝났는데, 6개월 이상을 은진수 감사 손 안에서 이것이 잠자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발표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번 청문회에서 채택 된 증인과 참고인들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철저한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우리는 특히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된 분들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감사원의 은진수 감사위원,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은 반드시 출석해야지... / 현미경이 아니면 질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규명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시각과 자세로 명분있는 청문회에 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가 아직도 제출 되지 않고 있다며 즉각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 "청문회가 열흘이나 한 달 남은 것도 아니고 당장 내일입니다. 내일인데 아직까지 후보자가 의지만 가지면 낼 수 있는 자료들도 제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객관적 검증을 받겠다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료들은 즉각 제출돼야만 청문위원들이 오늘 몇 시간이라도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김황식 총리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일(29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핵심쟁점인 병역기피와 4대강 감사결과 발표연기 의혹 등에 대해 김 후보자가 명확히 해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0.09.28 17:5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