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특정인맥에 줄대기 심각했는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새 개각 발표로 당, 정, 청이 새로 갖춰졌다. 이번 전당대회의 슬로건이었던 변화와 화합, 소통, 친서민에 부합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자세로 더욱 임하겠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부의 새 개각 발표에 대한 환영의 의사를 표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새 총리에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입지적전인 경험을 가진 친서민적 인물이라고 평했습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태호 신임 총리 내정자는 벽촌 출신의 입지전적 인물로 구김살 없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졌다. 적극, 추진력, 소탈하고 겸손한 성격까지 갖췄다. 군수, 도지사를 두루 거치며 국민의 밑바닥 정서를 체감하고 있고 정치적 감각을 갖춰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불법사찰의 피해자로 이른바 '영포라인'과 대립해온 정두언 의원도 말문을 열었습니다.

정 의원은 개각 내정자들에게 '특정인맥 줄대기 식이 아닌 장관 고유의 권한으로써의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바라는 것은 총리, 장관이 실질적 권한과 책임갖고 일을 해야 한다. 정권 이후 장관들이 책임있게 일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장관들이 고유권한인 인사권마저 제대로 행사못해 공직자들의 특정인맥 줄대기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은 이번 내정자 추천 과정에 대해 못마땅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서 의원은 당내 화두인 '화합'에 부합하지 못하는 추천 과정이었다고 문제 제기하며 당이 개선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 과정에 당정이 협력, 견제 하에서 후보자 추천 되었는지, 당내 화합이라는 화두를 충족시키며 이뤄졌는지, 미진한 점이 있다면 해소할 의지를 지도부가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이번 개각 내정자들 중 이름을 올린 친박계 인사는 농림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유정복 의원 뿐입니다.

사실상 친이세력을 강화시키는데 그친 이번 정부의 새 개각 발표는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임기후반기까지 고수하겠다는 현정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08.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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