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강원도지사 취임, "시련 이겨내고 더 단단한 강원 만들 것"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취임식이 오늘 오전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진보성향의 첫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이 도지사의 취임식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1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참석해 이 도지사의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이 도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일자리와 교육, 복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강원도정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링컨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들려는 이유는 이 연병장에 있는 흑인의 자식도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연설을 감명깊게 들은 적 있다. 강원에서 큰 아이가 군수도 되고 시장되고 도지사도 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그런 교육혁명을 만들어내겠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특단의 조치로라도 가난한 사람들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이광재가 도지사가 있는 그때는 서민들이 서럽지는 안았다 얘기듣도록 하겠다. 노력을 하려고 한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공직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 어려움과 함께하면 마음이 간다고, 어려움과 함께하는 따뜻한 도지사가 되도록 하겠다.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취임과 동시에 직무를 정지당하는 이 도지사는 '피눈물 나는 시간에 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시련의 한가운데 있다. 피눈물 나는 시간에 있다. 그러나 강원도민 덕분에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강원도민, 소외받는 운명 벗어나 젊은 이광재 선택한 용기로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약속드린다.

이 도지사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단단해진 강원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시련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주어진다는 그 말 믿는다. 시련 이겨낸 강원도는 훨씬더 단단하고 강해질 것이라 믿는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 말씀드린다.

한편 라이트코리아를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같은 시각 이 도지사의 취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법에 의해 면직처분 당하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도리. 이광재 후보는 이 사실 알리지 않고 출마, 강원도민을 바보로 만든 격이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07.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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