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발표' 선거 때문에 서둘렀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지방선거에 맞춰 발표됐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늘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폭발 이후 물기둥에 관련 질문을 하자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은 시뮬레이션이 끝나는 7월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단장은 물기둥 시뮬레이션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했지만, 모든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결과 발표가 이뤄졌다는 것은 시인한 겁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폭발해서 물기둥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 "시뮬레이션 해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윤 단장이 포상을 받았는데 최종 조사결과 발표가 아닌가요? 최종 시뮬레이션을 언제 발표하죠?"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 "7월 중에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이정희 의원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조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고 지적하자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빨리 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 "국민들이 굉장히 궁금해 합니다. 거의 98% 결과 나온 것입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단 2%가능성이라도 있다면 7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왜 5월 20일에 발표하고 대통령은 왜 오늘 담화했습니까. 왜 7월이 아니고 지금인가요. 대통령이 투명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지 않습니까."

[김태영 국방장관] "북 연계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점검했습니다. 많은 과학자, 외국 사람들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빨리 알려드릴 필요도 있었습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선거 전에 알려야한다는 건가요. 한나라당이 선거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웠지만,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선거에 맞춰 서둘러 발표됐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5.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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