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신도들 "'안상수 외압' 용납할 수 없다"

봉은사 신도들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외압 발언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도들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봉은사 직영화에 외압이 있었던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안상수 원내대표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 "불교계의 분열과 내분을 조장하는 현 사태의 진상이 명백해진 만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사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특히 신도들은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종교 편향 문제가 부당한 외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 "정교가 분리된 법치 국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현 정권에 들어 끊임없이 제기된 종교 편향 문제가 이런 부당한 외압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우리 봉은사 신도들은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도들은 조계종 총무원의 봉은사 직영화는 외압에 의한 독선적 결정이었다며 직영화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 "외압에 당당히 대처하지 못하고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 없이 졸속 추진된 봉은사 직영은 철회돼야 합니다."

외압설의 당사자 안상수 원내대표가 '묵언수행'하듯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봉은사 외압 파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3.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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