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연예인 접대 문제' 옛날부터 있었지만..."

탤런트 이순재 씨가 연기자로써는 처음으로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6회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 "연기자들한테 주는 첫번째 명예의 전당 수상이라 뜻깊다"며 "가장 영예로운 상"이라고 기뻐했습니다.

[이순재/탤런트] 이번에 방송에 출연한 연기자들한테 주는 첫번째 명예의 전당 수상이라고 해서 뜻깊은 것 같습니다. 평생 변변한 상을 못 타봤습니다. 이게 가장 영예로운 상입니다. 식구들이 난리였습니다. 머리도 염색하라고 해서 염색도 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이 제일 나이가 많아서 상을 받은 것 같다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후배 연기자들을 한 명씩 꼽아보기도 했습니다.

[이순재/탤런트] 김혜자, 강부자, 여운계, 신구, 최불암도 평생 열심히,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람들이다.

한편 이 씨는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연예인 접대 문제는 옛날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연예인의 자기관리와 방송국, 매니져먼트사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순재/탤런트] 안타까운 일인데 사실 우리 주변에 그런 요인들은 늘 상존하고 있었다고 옛날부터 보고 있다고. 다만 중요한 부분은 본인이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느냐,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우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방송국 뿐만 아니라 프로덕션, 매니져먼트 시스템도 정말 좋은 보석을 갈고 닦아서 길러 낸다는 만들어 낸다는 그런 열정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자꾸 딴짓들을 하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건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새롭게 새로운 풍토가 조성되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 씨의 바람처럼 '옌예인 접대'라는 구태가 이번 기회에 사라질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09.03.27 18:44

댓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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