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 새해 투쟁의 선봉에 설 것"

2008년 마지막날 오후 1시에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3차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들은 강동구 KBS 노동조합 위원장 당선자와 최재훈 부위원장 당선자였다. 두 당선자는 30여 명의 KBS 사원들과 함께 집회 시작 10여분 전 현장에 도착했다.

강 위원장 당선자는 최 당선자, 김덕재 KBS PD협회장, 민필규 KBS 기자협회장, 정조인 KBS 방송기술인협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결의 발언을 했다.



"권력자들은 누구나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언론을 장악해서 장기 집권 음모를 꾸민다. 우리가 분쇄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7개 미디어 악법 저지 투쟁은 일부 방송사의 민영화를 막는 투쟁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장기 집권을 막는 투쟁이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KBS 노조는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2일 곧바로 비대위를 소집할 것이다. KBS 노조가 언론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최 당선자 역시 "독재자 무솔리니가 '왼손에 펜을 잡고 오른손에 리볼버 권총만 있으면 무서울 게 없다'고 했다"면서 "KBS 노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12대 노조 반드시 투쟁의 선봉에 서서 미디어악법 계략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 2008.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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