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임기 5년....변해서 나오면 쓸모 없어져"

이명박 당선인은 3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 거울못 레스토랑에서 문화예술계 원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임권택 영화감독, 신달자 시인 등 문화예술계 원로 30여명과 유인촌 상임자문위원, 김대식 인수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당선인은 "새 정부 5년이 한달 후면 시작된다"며 마음이 무겁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 사회가 너무 좀 갈라지고 분열되어 봉합을 하는게 제일 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너무 많은 곳이 찢어지고 흩어져서 걱정스러운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한국민의 장점을 믿는다"며 긍정적인 기대를 내비쳤다.

이 당선인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맞은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청계천 새물맞이가 새물결맞이가 된 것으로 안다"며 이 간담회가 "눈으로 보는 하드웨어 변화가 아니라 정신적 변화, 새물결 만들었기 때문에 (간담회가) 문화계 새 결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명박 당선인은 앞으로 청와대 생활 중 주말은 나와서 살 생각이라고 밝힌 뒤, "임기 5년이 잠깐인데 너무 변해도 안된다"며 "변해서 나오면 (사람이)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전이나 이후나 평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08.01.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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