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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일전에 보내주신 윤성중 선생님의 편지가 담긴 책 선물.

"선생님, 안녕하세요-

모티프원을 방문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듯 느껴집니다. 아마도 제 마음에 생각보다 큰 바람이 들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손과 발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제 손은 제 역할을 마다하고 머리가 되고 싶어 하고, 제 발은 제 역할을 마다하고 가슴이 되려합니다. 허영과 욕심에 제 스스로의 역할과 소중함을 잠시나마 잊었나 봅니다.

참, 죄송스럽게도 이 책은 선생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시험을 마친 둘째 따님에게 선물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읽은 책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하다면 누군가에게 다시 선물을 하여도 좋다고 전해주시고요. 건강하세요. (대전에서 윤성중 올림)

윤선생님께서 저의 둘째딸 주리의 시험이 끝난 시점에 맞추어 보내주신 이 책은 주리뿐만 아니라 모두의 것이 되어 모티프원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 사이의 여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안수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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