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사표론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2일 오전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괜찮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민주당이 견제에 나선 것이다.
- 관련 기사심상정 지지율 11.4%... 홍준표와 3%P 차이우상호 "심상정 지지, 다음 선거에 해도 괜찮지 않나"심상정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이화여대 앞 유세에서 우상호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지자들에게 "독해가 가능하냐"라고 반문했다.
"작은 당에도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국민들이 불티나게 사는 것이다. 큰 가게가 세도만 부리지 말고 좋은 물건을 갖다놓으면 되는 것 아닌가. 왜 작은 당에 손님들 못 가게 막나. 그게 대표적인 갑질이다. 이 문제에 대해 1등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심 후보는 또한 "대세에 편승하는 표가 사표"라고 역공에 나섰다.
"대세에 편승하는 표는 대한민국을 바꾸지도 못하고 내 삶을 바꾸지도 못한다.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믿을 만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 '과감한 개혁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소중한 한 표를 줘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다."TV 토론 앞두고 자신감 보인 심상정 후보심상정 후보는 이날 밤 마지막 대통령 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저녁 8시에 진행되는 선거토론 방송을 기점으로 해서, 여러분들이 홍준표 후보를 좀 잡아 달라. 그러면 1강 2중이 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만 잡아주면, 철수 오빠(안철수 후보)는 간단하다.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새정치, 미래 정치, 청년 정치의 내용을 누가 갖고 있느냐. 금방 게임이 끝난다. 5월 9일 경천동지할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만들겠다."지지자들은 심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수 백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대부분 20대 여성이었다.
대학생 송아무개(23)씨는 "심 후보를 직접 보고 토론회를 보면 좋을 거 같아서 왔다. (TV에서처럼) 말씀을 너무 잘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노동자가 될 20대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위치를 (심 후보가) 가장 잘 대변해준다"면서 "요즘 SNS는 심 후보 지지글로 도배됐다. 이런 기세라면 홍준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대학생 이혜원(21)씨는 심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수업을 빠졌다. 이씨와 함께 온 박정은(21)씨는 "(심 후보가) TV토론에서 성소수자 문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인권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걸 제대로 이야기해준 후보가 심 후보뿐"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가 연설하는 내내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Vote For Women'이라 적힌 팻말을 흔드는 여성 지지자도 있었다. 성소수자인 박재현씨는 노란 장미 다섯 송이를 심 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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