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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2000년 12월 15일 12:00 6호선 응암~상월곡역 30.9km를 개통, 6호선 전구간이 연결운행됨에 따라 시설이 완비된 28개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운행을 개시합니다.
※약수(3호선)신당역(2호선)은 환승불가(2001년 2월 및 5월 완공예정)
※약수, 버티고개, 한강진, 이태원은 무정차 통과(2001년 2월 완공 예정)

이상은 서울의 각 역에 붙어 있는 6호선 개통알림 표시의 일부이다. 여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12월 15일 지하철 6호선의 개통으로 많은 시민들의 교통환경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특히 역주변의 주민들은 오랜 공사의 끝을 알리는 개통이였기에 그동안의 개통 지연도 모두 잊은 듯 환한 웃음을 짖고 있다.

하지만 전 역의 개통이 아닌 시설이 갖추어진 역의 부분개통이기에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개통역에 신당역(2호선)과 약수역(3호선)같은 환승역이 포함되어 있어 그 불편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은 지하철을 2~3번 갈아타는 불편을 겪고는 있지만 이것은 이미 개통전부터 예고가 되었던 것이고, 특히 그 원인이 공사를 맡은 회사의 부도이기에 고통의 분담의 차원에서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려는 듯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문제는 6호선 동묘역에 있다.
지하철내의 노선도를 비롯한 전국에 배포된 모든 노선도에 동묘역은 환승역(태극무늬)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많은 시민들은 이 역이 1, 4호선이 다니는 동대문 역과 연결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6호선이 개통된 오늘 동묘역은 환승역이 아닌 일반역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따라서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1호선 또는 4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내렸다가 갈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타서 목적지에 가거나 택시, 버스를 타기 위해 지하철역을 나가야만 했다.

이에 대해 동묘역의 역무원은 "이곳에서는 환승할 수 없고 환승 계획은 도시철도 공사가 아닌 지하철 공사의 몫이라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혹시 된다고 하더라도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라고 했다.

또, 동대문 역의 역무원은 이곳이 환승역이 아니냐는 질문에 "원래는 계획이 있었으나 동묘역과 동대문역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계획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렇듯 처음에 계획이 어떠했는지 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 6호선 동묘역은 어떠한 열차로도 갈아 탈수 없는 일반역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노선도에는 환승역으로 표시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의 불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지하철공사의 공지에는 어디에도 동묘역의 환승역에서 일반역으로의 계획 철회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적혀있지 않아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하철 공사는 빨리 이에 대한 시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듯하다. 우선 가장 간편한 것은 빨리 공지를 하고 지하철 노선도를 옳게 바꾸는 것이다. 그래야만 최소한 시민들의 실수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지하철 6호선은 서울의 중심을 U자 형으로 통과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1호선과 한번도 만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의 이용이 제한될 것이다.

따라서 또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은 예전에 당산철교 보수시에 했던 것처럼 동묘역과 동대문역 사이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있다. 물론 이것은 계속되는 예산의 소비가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이것은 1호선 이용자들의 6호선 이용을 늘려 더욱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그 해결 방법상의 문제는 지하철 공사의 몫으로 돌린다고 하더라도 하루 빨리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무료진료를 해주는 것보다, 무료로 3일간 지하철을 태워주는 일시적인 행사보다 보다 근본적인 교통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하철 공사의 노력을 더욱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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