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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변상욱 대기자
 CBS 변상욱 대기자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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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나면 물은 넘쳐나지만 정작 마실 물은 없다. 현재 한국사회에도 기존의 방송과 신문 등에 인터넷 언론, 그리고 SNS까지 그야말로 언론의 홍수 속에 살지만 정작 국민들에게 필요한 뉴스를 하는 언론을 찾기란 쉽지 않다.

언론은 그 사회의 민주주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언론은 자유롭게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권이 성공하려면 언론이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한다. 비판과 견제가 없는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군주시대인 조선시대도 사간원과 사헌부를 두어 왕의 문제점을 비판하도록 했다.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조항이 있음에도 우리의 언론은 민주적이지 않다.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은 대통령의 옷차림이나 헤어 스타일을 홍보하고 정권의 스캔들보다는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언론이 언제부터 청와대 홍보실 부속품으로 전락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때문에 현재 언론이 5공 혹은 유신 시대인 군사독재 때와 같다는 말이 나온다. 정말 우리의 언론은 시간을 거슬러 회귀했을까? 이 질문의 답을 듣기 위해 전두환 정권에서 언론 통폐합으로 보도 기능을 빼앗겼던 CBS에 입사해 의자로 바리케리드까지 쳐가며 전두환 정권의 실정을 보도한 CBS 변상욱 대기자를 지난 11일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변 기자는 현재와 군사 독재 때를 비교하며 "그 당시는 싸워야 할 사람이 싸움을 포기한 것이지만 지금은 자기들의 생존과 기득권을 위해서 양심과 상식을 포기한 거"라며 "과거엔 네거티브한 왜곡이였다면 지금은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왜곡"이라고 현재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변 기자는 "올해 이슈들이 다른 사안 같아 보이지만 다 핵심을 비켜간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JTBC <뉴스9>가 호평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JTBC가 일부 차별화를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다만, 다른 데에서 터뜨리기 전에 먼저 보도해서 사회적 의제 설정을 하면 차별화인데 아직까지는 판단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손석희 앵커가 JTBC행을 택한 것에는 "이 정도 변화만 해도 손 앵커가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다고 본다. 손 앵커가 떠나도 JTBC가 시스템을 통해 그렇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더 혁신의 바람이 불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CBS 변상욱 대기자와 나눈 1문 1답을 정리한 것이다,

"박 대통령 패션 보도, 개인을 뉴스화한 것"

- 국정원 대선개입, 정상회담 대화록 파문,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등 올해 이슈에서 방송 뉴스의 보도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 문제들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언론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국정원 대선개입의 경우 국가 기구가 어떻게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국기'를 뒤흔든 사건인데 실제로 국정원 대선개입에서 논의되는 것은 댓글의 개수 또는 댓글이 선거에 미친 영향력이 유의미할 정도냐 아니냐 이런 것들이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국가기구들이 그것도 여럿이 동시에 불법적인 개입을 저지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걸 비껴 가는 거죠.

정상회담 파문도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 NLL를 놓고 북한에게 크게 양보하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냐 아니냐만 가려내면 되는 것인데 사초가 이떻고 하며 기록 관리 문제로 논란을 피웠죠. 채 전 총장 역시 정치적인 권력이 독립성을 보장 받은 검찰총장에 대해서 뭔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검찰총장을 찍어내려는 것이냐, 수사와 관련해서 외압을 넣은 것이냐가 핵심인데 실제로 아이가 있고 없고 유전자 검사를 한다 안한다 싸우는 걸로 끝났습니다. 법으로 총장의 임기를 보장해서 검찰의 독립성을 보장하려는 것이 우리 검찰제도의 주요 축인데 이것을 못 짚는 거죠.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도 마찬가지죠. 민주사회에서 소수정당을 이런 식으로 찍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젠데 종북 문제만 논의되니까요. 결국 최근에 가장 컸던 사건들을 언론과 관련해서 생각하면 언론은 4개 사건을 보도하면서 중요한 핵심은 일부러 또는 인식하지 못한 채 다 비켜가고 국민에겐 정확한 사실과 핵심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죠."

- 지난 9월 변 기자께서는 트위터를 통해 <동아일보>가 박 대통령의 패션을 4면을 털어 쓴 것을 비판하셨어요. 그러나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 대통령의 패션보도 더 해야 한다고 했어요.
"저널리즘은 두 개의 방향이 있을 수 있는데 '뉴스의 개인화'와 '개인의 뉴스화'예요. '뉴스의 개인화'란 우리가 언론을 통해 보는 뉴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시·청취자나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반대로 '개인의 뉴스화'를 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한 개인을 뉴스의 주인공으로 삼아 그 사람만 계속 보도하는 거죠. 시·청취자 독자와 큰 상관도 없고 국민 삶에 문제가 될 것도 아니지만 과다하게 그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박 대통령의 패션이나 헤어 스타일은 국민 개인에게 필요하지 않은 뉴스예요. 뉴스를 국민 개개인에게 맞춘 것이 아니라 한 개인에게 뉴스를 맞춘 거죠.

그러니까 한 개인을 뉴스화하는 것은 저널리즘이 추구할 방향이 아닙니다. 본래는 세상 돌아가는 일이 국민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관계가 맺어지는지 보여주고 해설하고 분석해 주는 것이 뉴스지요. 어떤 한 사람를 쫓아다니면 홍보지, 뉴스라고 볼 순 없죠.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서 박 대통령을 주목하는 것을 처음은 납득해 줄 만해요.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고 정치 스토리가 다양하니까 그럴 수 있지만 지금 와서도 계속해서 그러는 것은 '넌센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그걸 국가 기구의 책임자란 사람이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 사람은 박 대통령에게 필요한지 모르지만 국민에겐 필요없죠."

- 박근혜 정부 출범한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언론정책은 어떤가요?
"박근혜 정부는 지금까지 태도를 볼 때 언론정책이 없어요. 언론정책을 어떻게 짜야 할지 아직도 눈치를 보며 머리를 굴리는 것 같아요. 왜냐면 거의 모든 언론 관련 정책이 이명박 정부에서 짰던 틀대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뭔가 변화를 주고는 싶어 해요.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에 대해선 답을 전혀 찾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도 이명박 정부 때 짰던 틀이 계속 그대로 굳어져가는 느낌이에요.

방송만 해도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하고 싶다면, 해직언론인 문제를 해결한다든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을 4개씩이나 허가하면서 빚어진 방송환경의 왜곡을 바로 잡는다든지 할 일이 밀려 있는데 시급한 현안을 건들지 않고 슬금슬금 못 본 척 넘어가고 있습니다. 신문에 대해선 지역신문을 살린다든지 다양성을 위해서 작은 신문들을 지원한다는 것은 아예 없죠. 그건 이명박 정부 때 없었으니까 지금도 없어요. 결국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이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겉 모양만 바꾸려고 모색 중인 거지, 아직은 언론정책을 뚜렷하게 세운 게 없어요."

- 해직 언론인 문제를 언급하셨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명확하게 말해서 해직자 문제는 그 회사 문제이니까 각 사별로 푸는 게 맞아요. 다만, 그런 문제가 생기는 과정에서 권력이 낙하산 인사를 하고 권력이 이사들에게 외압을 넣은 정황 때문에 정치가 최소한 자기 책임을 인식하고 개입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방통위가 나서서 권고도 하고 대화의 장도 마련하고 시작을 해야죠. 해직자 대부분이 방송사에서 나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방송통신위원장이 나서서 방송사의 이사진과 경영진을 만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풀도록 권유하고 방송사의 이사진과 경영진은 국민의 여론을 들어서 해결해야 합니다."

- 종편을 언급하셔서 더 가보겠습니다. 내년 4월쯤 종편 재승인 심사가 있습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2개 정도 승인 취소할 수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앞서 말한 대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을 거의 유지해 가는 상황에서 '종편 승인취소'라는 정치적 부담을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재심사 때는 권고나 경고 등만 주고 취소하지 않으면서 기회를 더 주고 연기하는 쪽으로 갈 것 같아요. 현재는 장소에 따라 거기에 맞는 말을 하다 보니 종편 비판하는 쪽에 가면 취소한다고 하고, 반대편에 가면 또 그런 말 안할 거예요. 이 방통위원장의 특징은 어딜 가든 모인 사람들 입맛에 맞는 소리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2개 정도 승인 취소할 수 있다는 말에 무게를 둘 필요는 없어요."

"JTBC, 손석희니까 그 정도 하는 것"

- 종편의 방송 형태를 어떻게 보십니까?
"종편이라고 하는 것의 가장 큰 특징은 'B급 저널리즘'의 확산이죠. 예를 들어 싸이의 말춤도 우아하고 멋있는 춤이 아니지만 인기를 끌었던 것은 재밌고 신나고 조금 싸구려 티가 나도 편하니까 B급 문화로 인기를 끌었어요. 종편에서 내놓은 저널리즘도 바로 그런 거예요. 정치평론가에 연예인 등 함량 미달의 사람들이 나와서 웃고 떠들면서 정치, 경제, 사회문제를 싸구려 티 나는 B급 문화로 끌어내려 저널리즘을 형성한 거죠.

예전에 비록 제대로 못했지만 모양새를 갖추려고 했던 A급을 B급으로 내려 확산시키려는 거죠. B급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격식과 구태에 묶인 기성 언론의 틀을 던져 버리고 자유롭고 거칠고 개성 넘치면서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성언론이 피해간 우리 사회의 현안이나 그늘을 사람 냄새 나게 다룰 수 있는 겁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그래서 인기를 얻었잖습니까. 지금의 종편들은 그렇지 못한 B급입니다."

- 이명박 정부 후반부터 지상파 방송의 뉴스가 외면 받고 최근엔 오히려 종합 편성 채널 중 하나인 JTBC 뉴스가 방송 가운데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JTBC가 일부 차별화를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어요. 다른 종편과도 분명히 차이  나고 이젠 지상파와 비교해도 지상파보다 오히려 나을 때가 있으니까 차별화를 잘했다고 보는 거죠. 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JTBC의 종편과 차별화가 진정한 차별화인지 아직은 몰라요. 왜냐면 삼성 문제가 터지자 JTBC만은 했다던가 또는 어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JTBC가 다른 데보다 더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건 차별화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JTBC라고 하는 언론사가 제대로 된 차별화를 이뤄서 공정한 언론으로 바로 서느냐를 판단하려면 폭로되거나 다른 데서 터지기 전에 스스로 기획하고 터뜨려서 사회 이슈로 만드냐를 봐야 해요. 사회적 의제설정이라고 하는 거죠. 이미 언론사들이 터뜨려서 보도하는데 몇 건 적극적이었다는 데서 차별화를 이뤘다 판단하는 건 조금 이릅니다. 국민을 위해 공정한 언론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더 힘껏 한결같은 모습으로 국민이 바라는 것에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상대적 차별화가 전부는 아닙니다."

 CBS 변상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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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앵커가 JTBC로 간 것을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비판했지만 자금 JTBC 뉴스를 보면서 잘 갔다는 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제 생각엔 이정도 변화만 해도 손 앵커가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만큼 온 것만 해도 손 앵커의 JTBC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봐요. 하지만 원하기는 손 앵커가 떠나도 JTBC가 시스템을 통해 그렇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더 혁신의 바람이 불었으면 합니다. 확실한 중도 보수이든 뭐든 JTBC만의 색깔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길 기대합니다. 다만 그때까지 손 앵커의 리더십에 흠집이 안가고 JTBC도 손 앵커를 밀어주면 좋겠어요."

- JTBC가 손 앵커 이미지를 이용한다는 견해도 있던데.
"누구든 그 정도는 계산하는 것이니까 이용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고 손 앵커는 나름대로 JTBC가 자기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것을 기회를 이용해 JTBC에 자리를 굳혀 더 나은 방송으로 만들 기회를 삼으면 됩니다. 그건 양쪽이 다 윈윈 할 수 있어요. 다만, 너무 정략적으로 이미지만 이용하고 손 앵커를 버릴 것이냐의 문젠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나름대로 손 앵커가 JTBC를 다른 종편과는 차별화를 시켜 놓았고 더군다나 지상파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지지나 인지도도 높아지니까 JTBC는 얻을 만큼 얻고 있습니다."

- <뉴스타파> 등 대안 언론이 있지만 현재 언론은 너무 편향되어 있습니다. 언론이 균형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보십니까?
"첫 번째는 이념적인 균형인데 신문은 진보와 보수 또는 중도의 색깔을 분명히 갖췄으면 좋겠어요. 조선과 동아는 수구 보수가 확실하고 중앙은 적당히 보수였으면 좋겠고 진보는 경향과 한겨레가 있지만 각 신문이 자신은 뭐다라고 본인의 정체를 드러내고 색깔을 분명히 하면 좋겠어요. 근데 그렇게 안하고 '민족정론지'라고 포장하면서 자기네들이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게 문제입니다. 공정하다고 하지 말고 '우리는 보수를 지향합니다' 혹은 '우리는 중도 또는 진보입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색깔에 충실한 것은 좋다고 봐요. 다만, 이념에 충실한 것은 좋은데 자기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에 집착해 정파적 편파를 일삼는 건 곤란합니다.

방송은 오히려 이념적인 편차를 줄여주면 좋겠어요. 진보 보수 대결에서 방송은 빠져나와서 방송은 공공과 공익을 위해서 전체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큰 틀을 보면서 국민의 통합이든지 화합이든지 이런 쪽에 충실했으면 합니다. 다만, 진실보도는 해야겠고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해야겠지만 이념적인 색깔을 좀 지우고 오히려 중도 쪽에서 만나면 좋겠어요. 왜냐면 지금 갖고 있는 지상파 방송들의 성격은 모두 공영의 틀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방송에서 이념적 색깔은 좀 줄여야죠. 신문은 개인회사기 때문에 이념적 색깔을 줄이라고 할 수 없어요. 다만 언론으로써 양심을 지키는 것 정도 해주면 되고 자기가 어느 색깔이라는 것을 분명히 국민에게 알려서 판단을 받게 해야지 속이면 절대 안 되요."

"대선 개입 댓글 수가 중요하다? 그건 아니다"

-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국방부 등이 조직적으로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어요.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드러난 것들을 다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는데 그러나 개인적인 일일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제비가 한 마리 어쩌다 나타나면 몰라도 여럿이 나타나면 봄인 겁니다. 다시 말해 국정원의 어떤 여직원이 댓글을 단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댓글을 달았고, 뿐만 아니라 군도 했고 다른 정부부처도 헸다면 이것은 이명박 정부가 보수 정권의 유지와 자기들의 과오가 다음 정권에서 혹독하게 심판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꾸며 낸 일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정원에서 여직원의 변호사 비용을 내주는 것이죠.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국기'를 흔드는 사건인데 우리가 불법, 부정 선거를 예전에 너무 심하게 겪어서 이 정도는 별개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새로 장관을 정해야 하는데 경쟁이 붙어 한쪽에서 알바를 동원해 상대 장관 후보에 대해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해봐요. 근데 그게 들통났어요. 그럼 그 사람을 장관을 시키겠습니까? 난리가 났을 걸요. 그런데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인데도 문제를 심각히 인식 못하네요. 이건 대통령을 놓고 정부 차원에서 한 것이란 말입니다. 심각한 사건으로 알아야 되는데 부정 불법에 우리가 너무 둔감한 것 같아요."

- 지난 9일 윤석열 특검팀장에 대한 징계안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윤석열 팀장의 징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검찰의 지지 기반이 그렇게 허물어 진거죠. 예전 검찰의 지지 기반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평검사들이 가서 뭐라 할 정도로 셌어요. 그러나 지금은 검찰 스스로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자기들 간부를 정직 3개월 징계를 할 정도니까 지지 기반이 완전히 허물어진 거죠. 그런 점에서 바른 말을 했던 윤 부장검사의 징계도 안타깝지만 실제로 윤 부장을 징계할 수밖에 없는 검찰의 허약함과 정치적인 종속이 국민 입장에서는 더 아픈 거죠."

- 요즘 언론은 5공 혹은 유신 때와 같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변 기자께서는 전두환 정부부터 기자생활을 해오셨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전두환 정권 때는 민주화나 사회정의, 인권은 언론사에서 거론 않는 것으로 서로 합의가 되어 있었어요. 싸워야할 사람이 싸움을 포기한 거죠. 그러나 요즘은 자기들의 생존과 기득권을 위해서 '민주화나 사회정의가 중요한 것이 아냐, 당장은 우리도 돈을 벌고 집권세력에게 확실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라고  양심과 상식을 포기한 거죠. 달라요. 예전엔 겁이 많아서 싸움을 포기했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싸울 수 있는데 안 싸우고 자기 이득을 위해 양심을 포기한 거니까 달라요. 그러니까 예전엔 네거티브한 왜곡 언론이었다면 요즘은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왜곡 언론인 거예요. 같은 왜곡이지만 왜곡의 종류가 다른 거죠."

- 마지막으로 SNS의 발달과 대안 언론등의 등장으로 언론환경이 변하는데 대한 앞으로 전망 부탁드립니다.
"언론은 정권과 시민이 필요로 하니까 살아 남을 거예요. 그러나 언론사는 살아남지 못할 거예요. 매스미디어는 깨지고 있어요. 그리고 미들이나 스몰미디어로 갈라져 나갈 거예요. 당장은 버틸 수 있겠죠. 조중동과 매경이 신문과 방송을 갖고 있지만 점점 갈라질 거예요. 그리고 조그마하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대안 언론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생기겠죠. 전체 언론은 그대로 살아남지만 지금의 언론사는 쪼개지고 사라져서 언론계가 변화를 겪겠죠.

그때 시민과 민주주의MF 섬기는 언론사들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차려서 돈 을 벌거나 권력에 대한 보험처럼 언론사를 소유하거나 하는 것이 없어져야 하는데 그 선택도 시민들이 해야 합니다. 진보든 보수든 색깔이 어떻든 간에 나름 자기색깔에 저널리즘을 반영시켜서 시민의 저널리즘으로 존재하려는 언론을 시민이 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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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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