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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쓴 어린이들
 우산 쓴 어린이들
ⓒ 강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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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전국 곳곳에 계획되었던 야외 행사와 각 가정의 나들이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작년 5월 5일 아이들을 울렸던 '비 오는 어린이날'이 올해도 재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일(토)까지 우리나라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며 서울 28도, 춘천 29도 등 30도에 가까운 한낮 더위를 보이겠다. 다만 공기가 건조해, 일몰 이후에는 기온이 빠르게 하강하며 15도 이상의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이후, 더위를 부른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로 저기압이 비 구름을 몰아 붙이며 다가 온다. 5일(일) 어린이날 아침에 서쪽부터 비가 시작되어 차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대체 공휴일인 6일(월)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의 비가 오겠고, 지형적 영향이 더해지는 지리산 부근에는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에는 2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곳도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비는 중국 남쪽의 무더운 지역에서 생성된 저기압이 원인으로서, 매우 많은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수송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인 수증기가 '완전 충전'된 상태로 접근하면서 저기압이 매우 강하게 발달해, 호우 뿐만 아니라 천둥·번개와 강풍, 풍랑 등의 위험 기상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날 21시 예상 일기도(한국형수치예보모델)
 어린이날 21시 예상 일기도(한국형수치예보모델)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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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집중되는 5일 오전부터 6일 아침 사이에는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지나겠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인천과 경기서해안,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 충남북부서해안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 전남해안과 부산·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5일 오후부터 6일 아침, 제주도(북부 제외)는 5일 오전부터 6일 새벽에 시간당 20~30mm 이상의 매우 강한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수위가 높아질 수 있겠고, 해안에서는 만조 시간이 겹쳐 저지대 침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또한 야외에서는 천둥·번개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이번 강수 기간 동안 강풍과 풍랑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시설물을 점검하여 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겠고, 항공 및 해상 교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예보와 교통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태그:#어린이날, #날씨, #호우, #강풍, #천둥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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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총괄예보관실과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를 거쳐, 현재는.. 현재는.. 영업용 화물차를 운전하는 노마드 인생. 그거 아시죠? 운전하는 동안, 샤워할 때 만큼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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