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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청은 총사업비 639억 원을 들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202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주민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km 구간까지 하천 위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친환경 하천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원적산에서 시작된 세월천 물줄기가 굴포천까지 흘러 간다.
▲ 세월천 흐름도 원적산에서 시작된 세월천 물줄기가 굴포천까지 흘러 간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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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앞서 굴포천으로 유입되는 지류 하천에 대한 정밀조사와 생태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사회연대실과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전 정책위원장이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가로지르는 세월천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세월천, 원적산에서 시작돼 생태하천 복원 중인 굴포천으로 흐른다"
 
인천지역 하천을 설명하고 있다.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전)정책위원장 인천지역 하천을 설명하고 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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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전 정책위원장은 현장조사에 앞서 "세월천은 한남정맥의 원적산 석천약수터와 삼천약수터에서 시작된다. 원적산공원 끝자락 등산로 입구에서 두 물줄기가 만나고 원적산 북서쪽에서 발원한 다른 물줄기를 만난 후 산곡동 거산아파트 옆 복개 구간이 시작"돼 "뫼골공원 앞, 영아다방사거리를 지나 한국GM 부평공장 서문에 이른다. 공장 안으로 이어진 세월천은 동문을 지나 갈산천으로 그리고 굴포천으로 흘러든다"라고 설명했다.
  
도장공장 건물 옆 세월천은 햇빛이 들어가지 않는다.
▲ 햇빛이 들지 않는 세월천  도장공장 건물 옆 세월천은 햇빛이 들어가지 않는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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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세월천은 약 1.8km가 덮여 있다. 대부분 세월천로라는 이름의 도로가 됐다. 세월천로는 청천농장에서부터 원적산 공원을 지나 한국지엠 공장 서문가지 연결된 도로"라며 "한국GM 공장 홍보관 주차장을 지나면서 복개가 끝나는데 조립사거리부터 콘크리트는 아니지만, 도장공장 건물과 연결된 덮개가 씌워져 세월천에 사실상 햇볕이 들지 구간이나 마찬가지여서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한국지엠 세월천, 고질적인 악취 발생-검게 변한 퇴적 흙모래
 
고여 있는 물과 퇴적물이 검게 변했다.
▲ 세월천 고여 있는 물과 퇴적물이 검게 변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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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현재 공장 내 세월천은 비가 오지 않으면 부평구에서 운영하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하지만 평상시 하천에 유입되는 수량이 적어서 각종 부유물이 흘러가지 못하고 퇴적되는 상황이었다. 검게 변한 부유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구간이 많이 발견됐다.
 
부유물이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는 세월천
▲ 세월천 부유물이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는 세월천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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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진동하는 부유물이 쌓인 세월천
▲ 세월천 악취가 진동하는 부유물이 쌓인 세월천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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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당일(15일)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세월천에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했다. 정문 밖, 한국지엠에서 출발해서 갈산천으로 나가는 배수구에는 빗물로 쓸려나 온 악취를 동반한 검게 변한 흙모래가 산책로까지 덮여 있었다.
  
한국지엠 정문 안쪽 세월천, 이곳을 지나 바로 갈산천으로 연결된다.
▲ 세월천 한국지엠 정문 안쪽 세월천, 이곳을 지나 바로 갈산천으로 연결된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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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세월천에서 갈산천으로 나가는 배수구. 검은 색 흙모래가 산책로까지 쌓여 있다.
▲ 배수구 한국지엠 세월천에서 갈산천으로 나가는 배수구. 검은 색 흙모래가 산책로까지 쌓여 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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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천-청천천 개선사업, 하천 복원과 노동자 환경복지 모범 될 것"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전 정책위원장은 "굴포천을 생태 복원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굴포천으로 유입되는 상시적인 오염원이 될 수 있는 청천천과 세월천에 대한 생태 친화적인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라며 "이를 위해 한국지엠과 부평구청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자주괴불주머니가 피었다. 비가 올 때만 세월천은 흐른다.
▲ 세월천 중간에 위치한 우수 배수구 자주괴불주머니가 피었다. 비가 올 때만 세월천은 흐른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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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그는 "인천녹색연합에서 2006년 인천의 복개하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후 기업의 사회공헌 하천복원사업 첫 번째 대상지로 꼽힌 곳이 세월천이었다"라고 말 한 후 "한국지엠 내 홍보관 앞마당 지하에 소규모정화시설을 설치고 공장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서 바로 흘린다면 하천 복원과 노동자의 환경복지 차원에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지부, 부평구청-한국지엠 등에 공동조사 및 대책 마련 요구 계획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전)정책위원장이 세월천 생탸복원에 생각을 말하고 있다.
▲ 세월천 현장 점검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전)정책위원장이 세월천 생탸복원에 생각을 말하고 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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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천 현장조사 이후 사회연대실 담당자가 부평구청 도시재생과 굴포천재생팀, 도로과 하수팀 관계자를 직접 찾아가서 세월천에 대한 관리 권한, 정기정검 현황에 대한 질의를 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담당 주무부서가 아니다. 점검한 적이 없다"라는 말뿐이었다.

한국지엠 시설환경 담당자는 "공장 내 세월천은 국가 하천으로써 한국지엠이 관리하는 지역이 아니며, 정기적인 수질 및 토양 검사는 한 적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조합원들이 세월천의 악취 발생과 오염에 대한 민원이 빈번하게 접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부평구청, 한국지엠,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공문을 보내 공동 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태그:#한국지엠, #세월천, #생태복원, #부평구청,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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