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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4.15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4.1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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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해병대 창설 75주년을 맞는 15일 "선배 해병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해병대가 되기 위해서 언제나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에서 열린 창설 75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해병대 명성과 위상 뒤에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선배 해병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령관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해병대 내부망에 올린 지휘서신에서 채 상병 사건을 거론하면서 "요즘은 하늘조차 올려다보기 힘든 현실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루하루 숨쉬기에도 벅차기만 하다"라고 토로했지만 이날은 관련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관련기사: 총선 다음날 해병대사령관 "말하지 못하는 고뇌 가득" https://omn.kr/28ak4).

김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여러분의 가슴에 새긴 빨간 명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랑이고 영광"이라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구절처럼 '다시 한번 해병대'를 향해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힘찬 정진을 함께 해나자"라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현역 장병과 예비역 등 해병대 장병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계환 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채 상병의 소속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과 군 형법상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면 축전에서 "앞으로도 김계환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념식에서는 해병대 핵심가치상 가운데 '충성' 부문 수상자로 지난 2007년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초병 살해·무기 탈취 사건에서 순직한 고 박영철 상병 등이 선정됐다. '명예' 분야에는 정창욱 상사(해병 1사단)가, '도전' 분야는 김원기 소령(해병 6여단)이 수상했다.

또 1994년 서울에 있던 사령부를 현재 위치인 화성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기여한 이갑진 예비역 중장과 김길도 예비역 대령에게는 특별공로상이 수여됐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대통령은 특검 수용하라"

한편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창설 75주년 하루 전인 지난 14일 낮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에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을 21대 국회 회기 안에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 결과가 채상병 사건만으로 귀결된 건 아닐지라도 국민들은 전무후무한 심판을 내렸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집행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처절한 반성과 분골쇄신하라"면서 "채 상병 특검법을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첫 번째 반성이고 국민에게 다시금 신뢰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태그:#해병대창설, #김계환사령관, #박정훈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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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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