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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당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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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국회의원들의 재판이 시작됐다. 이번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된 허종식 민주당 국회의원(재선, 인천 동구미추홀구갑)도 피고인으로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15일 오전 민주 이성만·윤관석·허종식 국회의원, 임종성 전 국회의원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영길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좌장 윤관석 의원이 이성만, 허종식, 임종성 의원에게 300만 원이 돈 돈 봉투를 제공했다(정당법 위반)고 보고 있다. 또한 이성만 의원은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부외선거자금 1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정당법 50조(당대표경선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는 당대표 경선에서 선거운동관계자 등에게 금품·향응 등을 제공한 사람 등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이날 검찰은 30분에 걸쳐 공소사실을 밝혔고, 이후 피고인들은 모두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성만 의원 쪽은 부외선거자금 제공 혐의 경우, 단순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제공할 목적으로 송영길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윤관석 의원 쪽은 이날 검찰이 말한 시간과 장소에서 돈 봉투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윤 의원 변호인은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제공한 적이 있는지를 두고는 "수사 중이라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만·윤관석 의원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임종성 전 의원은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징역 4개월·집행유예 2년)로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허종식 의원은 이날 법정으로 향하면서 취재진에게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줄 거라고 믿고 왔다"라고 말했다. 의원직 상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날 공판은 1시간 만에 끝났다. 향후 공판에서는 송영길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