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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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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사 착수 이튿날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4·10 총선 사전투표) 일정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또 이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관련 혐의자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그(사전투표) 일정을 고려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검사해 결론 내려야 한다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긴급하게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날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한 것. 

금감원은 지난 4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 관련, 대출 과정에서의 위법 행위 등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행정안전부가 감독권을 가진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동 검사를 제안한 금감원이 지난 3일 5명의 자체 검사 인력을 투입한 뒤 다음 날 곧바로 결과를 공표한 것이다. 

이복현 "보름달 둥근 것 손가락 탓...신속 검사 비판 수긍 어려워" 

이 원장은 "새마을금고 지원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묵살하거나 또는 문제없는 것을 문제 있는 것처럼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하지만) 실존하는 문제에 대해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문제 제기한 것을 비난하는 건 기관장으로서 다소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발표한 내용을 여러 다양한 비판적 시각에서 보면서 마치 보름달이 둥근 것이 가리키는 손가락 탓인 것처럼 말씀하는데, 수긍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감독 권한 없는 금감원이 신속하게 검사에 나선 뒤 그 결과를 기습 발표한 데 대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관권선거' 비판이 제기된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2년 전 취임해 검사와 관련한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주시면 (검사 기간이) 짧은 기간은 아닌 것 같다"며 "국민적 관심도가 높고, 확인해야 할 기초적 사실관계를 기술적으로 볼 때 2~3일 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선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중앙회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다고 한다"며 "수사기관의 협조가 있으면 결론이 금방 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다른 상호금융권의 사업자대출 문제를 검사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주제니까 다음에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태그:#이복현, #새마을금고, #대출,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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