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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선거와 관련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진보당, 민주당, 시민사회단체 공동선거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부산 연제구 선거와 관련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진보당, 민주당, 시민사회단체 공동선거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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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 정홍숙 연제구의회 부의장, 안철현 전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승재 열린포럼 운영위원장 등 여러 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부산 연제구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직접 소개에 나서자 박수가 이어졌다. 노 후보는 이들이 공동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아 야권의 승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이번 총선을 반드시 정권심판 선거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민주·진보·시민사회가 같이 공동선대위를 구성하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부산 연제구에서 진보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민주당과 시민사회까지 하나로 뭉친 결과물이다.

부산 연제구는 애초 3파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었지만, 민주당·진보당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두 당은 지난 15~16일 국민여론조사(ARS) 방식의 경선에 들어갔고, 최종 진보당 노 후보가 승리했다. 당시 "서로의 정책과 정견을 존중하겠다"라고 약속한 노 후보는 바로 선거연대를 제안했다.

이날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정책 공약을 단일후보로 풀어나가는 게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의 마음마저 얹어 승리를 향해 달려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17일 패배 승복 글에서 "(노 후보가)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두에 서서 싸워달라"고 당부했던 이성문 전 구청장도 손을 치켜들고 야권 승리를 강조했다.

시민사회는 "끝이 아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더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총선승리 부산시민회의 공동대표인 박승제 운영위원장은 "단일화와 선대위 발족에 감사를 전한다"라면서도 "이제 노정현 승리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이 주축이던 노정현 캠프의 구성도 재편될 예정이다. 노정현 후보 측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성문 전 구청장과 차성환 총선대응부산시민회의 공동대표가 맡고, 민주당 소속 연제구의원, 시민사회 대표들이 선대위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민주·진보 단일후보 확정 이후 부산 연제구 여론조사는 한 차례 공표됐다. 부산MBC·부산일보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내용으로 노 후보가 47.6%를 얻어 재선 의원 출신 국민의힘 김희정(38.3%)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진보당의 정당 지지율은 기타 정당(11.2%)에 포함됐으나 노 후보는 단일화 컨벤션 효과와 정권심판 바람을 타고 김 후보를 9.3%p 차이로 따돌렸다. 연제구 민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부정 57.3%, 긍정 39.8%로 크게 엇갈렸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18일~19일 연제구 만 18세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조사 방법은 무선 자동응답(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 연제구 선거와 관련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진보당, 민주당, 시민사회단체 공동선거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부산 연제구 선거와 관련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진보당, 민주당, 시민사회단체 공동선거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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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부산연제, #노정현, #이성문, #정권심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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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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