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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서울 종로 금태섭 후보가 3월 7일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개혁신당 서울 종로 금태섭 후보가 3월 7일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금태섭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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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는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여행객들이 몰려들며 한류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정치적으로는 부촌이 밀집한 서부와 서민들이 주로 몰려살며 팽팽한 여야 대결이 펼쳐진다. 

여당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내다가 2021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2022년 재보궐선거로 종로에서 처음 당선돼 재선을 노리는 그의 캐치프레이즈는 '종로를 위해서 진심을 다해서, 일할 단 한 명의 후보'다.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사법연수원 33기 출신의 변호사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유명한 그는 '다시, 종로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지난 7번의 종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4번, 민주당이 3번 이기며 승패를 주고받았다.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는 종로의 뿌리깊은 양당 체제에 파열구를 내겠다며 출마했다. 2012년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 정치를 시작한 그는 민주당을 거쳐 다시 '제3지대'로 돌아왔다.

<오마이뉴스>는 22일 금 후보를 대면 인터뷰했고, 23일 오전 전화 통화로 일부 내용을 추가했다. 

- 핵심 슬로건 '종로를 파리처럼'의 의미는 무엇인가?

"종로를 돌아다니면서 지역이 너무 정체되어 있는 것에 놀랐다. 역대 종로 출마자들의 슬로건을 죽 살펴보니 '종로를 종로답게'가 많더라. 정치1번지의 자부심을 담은 건데,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는 '계속 이런 식으로 살라'는 말이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종로가 지금은 '글로벌 핫플레이스'지만 산 꼭대기 올라가면 빈 집들도 많다. 프랑스 파리는 옛 건물을 잘 보존하면서도 도시개발을 정교하게 잘 했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이 국제적인 명성에서 파리보다 크게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고 본다."

- 종로에서 맞붙는 유력후보 두 명, 국민의힘 최재형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에 대해 평한다면.

"최재형 후보에 대해서는 '나쁜 사람'이라는 얘기는 없지만 2년 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많다. 감사원장하다가 대선 출마로 정치를 시작하셨는데 그분에게 정치가 맞는 옷인지는 모르겠다. 그 2년 동안 윤석열정부가 독선과 오만으로 흐르는 동안 대선주자급 정치인이 한 말씀도 안 하시고.

곽상언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데, 왜 당내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죠?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탄압받고 조롱받는데, 노 대통령이라면 '저런 사람들 얘기도 들어야지'라고 한마디 했을 거다."

"개혁신당 교섭단체 만드는 게 목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종로구선관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서울 종로구 후보 등록하는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종로구선관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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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장관 임용 때부터 조 장관을 비판했는데, 조국혁신당 바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저도 선거운동하느라 자세히는 못 봤는데,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도 일부 흡수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같다. 그런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당의 비례대표 명단에는 문제가 많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진보의 지나친 PC주의에 대한 반발로 '분노의 정치'가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모두 대통령 탄핵을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이번 총선이 잘못되면 우파 쪽에서도 이재명, 조국에 못지않는 포퓰리스트들이 나오고, 포퓰리즘 정치의 전조가 될 수 있다."

- 서울 강북을 민주당 공천을 받은 조수진 후보가 변호사로서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변호한 것이 논란이 돼 사퇴했다.

"30년째 법률가 길을 가는 사람이지만, 그 문제는 대단히 복잡하고 전문적인 영역의 문제다. 이걸 정치구호로 주장해서는 안 된다. 나도 피해자중심주의를 실천해온 사람이지만, 성범죄에도 무고가 있고, 억울한 피의자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성범죄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걸 문제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조 후보는 사건 변호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불공정한 경선에 뛰어들어서 이익을 본 사람에게는 출마 자격이 없고, 사퇴는 당연하다."

- 개혁신당이 가장 마지막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정했는데 당의 목표치와 예상치는?

"어떻게든 노력해서 교섭단체 만드는 게 목표이고, 그게 어렵다고 해도 최소한 양당 정치에 균열을 낼 정도의 틈은 만들고 싶다. 그게 안 되면 앞으로 3년도 정말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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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금태섭, #최재형, #곽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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