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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댐 대구취수원 이전을 반대했다.
▲ 홍준표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망발을 규탄한다!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댐 대구취수원 이전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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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1급수인 안동댐물로 대구의 식수원으로 삼아야겠으니 대통령이 도와달라'는 취지로 한 발언에 대해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했다.

7일 오전 11시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 앞에서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5개 단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시민과 시청자들을 상대로 망발에 가까운 말잔치를 쏟아놨다"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참고로 홍준표 시장의 발언은 대구시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과 연관돼 있다. 대구시는 1조 원가량을 투입해 안동댐 직하류에서 문산·매곡정수장까지 110km의 도수관을 놓아 낙동강 표류수를 안동댐 하류에서 취수한 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7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과거 대구지청 경험을 들어 홍 시장 발언에 맞장구를 치며 '대구를 마 한번 바꿔보겠다'며 거들고 나섰다"며 "안동댐물은 카드뮴, 수은, 비소, 납, 아연과 같은 각종 위험천만한 중금속들의 칵테일"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는 회견을 열고 낙동강 최상류의 구제불능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 폐쇄 등 맑고 건강한 식수를 제공하는 낙동강 조성을 촉구했다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는 회견을 열고 낙동강 최상류의 구제불능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 폐쇄 등 맑고 건강한 식수를 제공하는 낙동강 조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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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동댐의 대표적 중금속인 카드뮴은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고, 수은은 악명 높은 미나마타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본의 공해병으로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드높았던 그 공해병들의 원인 물질인 카드뮴과 수은이 댐 바닥에 켜켜이 쌓여 있는 안동댐물을 안전하다니 이런 망발이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라며 환경부의 낙동강 상류 수질 퇴적물 측정(모니터링) 결과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안동댐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맑고 건강한 식수를 제공하는 낙동강을 위해서는 낙동강을 '녹조라떼'의 배양장으로 만들고 있는 4대강 보를 걷어내는 일과 낙동강 최상류의 구제불능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를 걷어내는 것부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준표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죄와 위험천만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회견문 발표에 앞서 발언에서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낙동강 최상류의 제련소에서 나오는 중금속은 안동댐이 저류조 역할을 해 줘서 하류로 많이 내려가지는 않는다"며 "전문가들은 환경이 바뀌면 댐바닥의 중금속들이 용출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위험한 물을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낙동강 본류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에 정치력을 쏟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진이 인쇄된 가면을 쓰고 안동댐물을 부어주며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물 당신들이나 마셔라!' 퍼포먼스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묘사한 마스크를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물 당신들이나 마셔라! 퍼포먼스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묘사한 마스크를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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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동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안동댐, #중금속오염, #대구취수원, #이따이따이병, #안동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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