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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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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소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의 선거구 정상화가 눈 앞에 왔다. 이로써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약속한 과제들을 거의 다 이루게 됐다"라며 이를 알렸다.

소 의원은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한 저는 당으로부터 과분한 소임을 받아 수행해 왔다"며 "여러 차례의 정계 입문 권유 끝에 저를 설득시켰던 말은 '30년 가까운 검사로서의 경륜을 국민에게 헌신해 달라'는 민주당의 절실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21대 국회의원으로, 또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서 오직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일했다"라며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법' 대표발의 및 처리 등 그간 본인의 입법 및 예산확보 성과를 거론했다.

또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현역 평가) 하위 통보를 받지 않고 절차가 마무리 됐고 순천 시민께 제가 약속했던 선거구 분구도 임박하여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민생을 일으키고 호남·순천의 균형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게 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소임은 완수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진짜 개혁은 읍참마속의 결단으로 혁신하는데서 찾아야"

다만, 그는 최근 수원지검장 출신 신성식 당 예비후보와 관련돼 불거진 '관권선거' 논란을 겨냥해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해주시라"고 촉구했다.

앞서 소 의원은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순천시장(무소속, 노관규)이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후보(신성식) 지지를 자인했다"면서 노 시장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기로 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재임 당시 두 번의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신 예비후보는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연루자로 기소되면서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로, 이재명 대표와 대학 선후배 관계라는 점 때문에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소 의원은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위해 국회에 들어온 저로서는 도덕심과 이성에 반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하루하루 힘든 불면의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라며 "고심 끝에 저 한 사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소 의원은 구체적으로 "(국민들은) 야당에 대해서는 깨끗하고 유능한 정치력으로 정부·여당을 견제해 주기를 원한다. 검찰에게는 어느 편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함과 자기 자신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엄정함을 원한다"라며 "부끄럽게도 저를 포함한 정치권은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당내 분열과 대립된 상황에 실망하고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깨끗하고 도덕적인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해 주시라"고 촉구했다.

또 "검찰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날의 사태를 야기한 잘못에 대해서도 반성하자"라며 "진짜 개혁은 읍참마속의 결단으로 혁신하는데서 시작돼야 한다. 안팎에서 쏟아지는 쓴소리를 용광로처럼 하나로 녹여내자"라고도 촉구했다.

소 의원은 마지막으론 "불출마로 국회의원으로서 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바치면서 호소드린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투표에 참여해서 주권자 무서움을 보여주시라"고 호소했다.

한편, 소 의원을 포함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모두 14명이다.

앞서 박병석(6선, 대전서구갑), 우상호(4선, 서울서대문갑), 김민기(3선, 경기용인을), 인재근(3선, 서울도봉갑), 임종성(재선, 경기광주을), 오영환(초선, 경기의정부갑), 이탄희(초선, 경기용인정), 최종윤(초선, 경기하남시), 홍성국(초선, 세종갑), 황운하(초선, 대전중구), 김홍걸(초선, 비례), 강민정(초선, 비례), 정필모(초선, 비례) 의원이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국회의장으로서 무소속 당적이지만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5선, 경기수원무) 의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5명이다.

태그:#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총선불출마, #22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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