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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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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조정은 있었지만 험지 배치는 없었다. 국민의힘에게는 '할 만한' 지역구에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출신 핵심 관계자)'이 낙하산을 탔다.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이 경기도 용인시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우선 추천)됐다.

당초 서울특별시 강남구을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비서관이 몰리면서, '용산 출신들이 양지만 찾는다'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 측도 심기가 불편했다는 이야기마저 흘러 나왔다. 지역구 재배치에 따라 박진 전 장관은 '탈환'해야 할 서울 서대문갑에 배치됐다. 반면, 이원모 전 비서관은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21대까지 보수 정당이 내리 3번 깃발을 꽂은 경기 용인갑을 받게 됐다.

26일 오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13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원모 전 비서관의 단수공천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서 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에 관해 질문이 나왔으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여러가지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자리를 떠났다. 장동혁 사무총장 역시 "우선추천한 곳은 기본 후보자들의 경쟁력이나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저희들이 우선추천했다"라며 "기존 예비후보들과 어떻게 할지는 공관위에서 좀 더 논의하겠다"라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 이원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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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단수공천, 이철규도 확정, 박성민은 형식상 경선?
 

한때 '윤핵관'이었으나 소위 '멀핵관'으로 분류되며 경선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권성동 국회의원도 단수 공천됐다. 

박근혜정부 경제부총리로 '초이노믹스'를 주도한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등판할 예정인 경상북도 경산시의 경우 조지연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공천장을 받았다. 해당 지역구 현역인 윤두현 국회의원이 불출마로 선회한 결과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재임 시절부터 사실상 차기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어 왔었고, 경기 성남분당을과 부산 북강서갑, 서울 영등포을 등 여러 지역구가 언급됐으나 교통정리 끝에 '경합지' 영등포을을 선택했다. 이 지역구를 계속 닦아왔던 박용찬 전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울산광역시 중구의 박성민 국회의원은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박성민 의원이 친윤계 중에서도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인사인만큼, 이른바 '윤심 공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일찍이 경선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형식상의 경선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윤핵관' 이철규 의원 역시 '무늬만 경선' 비판이 나온 바 있는데, 결국 상대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경기도 군포시는 이영훈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이 맞붙게 됐다.

김민수·김희정 경고... 공관위, 경고 사유 밝히기 거부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25일) 경기 성남분당을의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과 부산 연제구의 김희정 전 국회의원에게 '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정확한 경고 사유 등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을의 경우 김민수 대변인이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고, 김희정 전 의원 역시 현역 이주환 국회의원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민수 의원의 경우 재심까지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김민수 의원의 이의제기를 기각했음을 알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경고 사유를 기자들이 묻자 "어떤 내용인지는 저희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라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분이 어떤 경고조치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질문하신 사안에 대해서도 따로 밝히지 않겠다"라며 자세한 답변을 거부했다.

▲ 단수추천: 2곳
- 강원 강릉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북 경산시: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 경선: 3곳
- 서울 영등포구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vs. 박용찬 전 영등포구을 당협위원장
- 울산 중구: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vs. 박성민 국회의원 vs.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 경기 군포시: 이영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vs. 최진학 전 군포시 당협위원장

▲ 우선추천: 1곳
- 경기 용인시갑: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태그:#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용핵관, #전략공천,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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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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