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맨 왼쪽이 장경태 최고위원.
▲ 최고위 주재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맨 왼쪽이 장경태 최고위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KBS가 4.10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4월 18일 예정이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방영을 연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영 연기야말로 KBS가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라며 박민 사장 등을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가 윗선의 반대로 4월에 방송되기 어렵다고 한다"며 "방영 예정일은 4월 18일로 총선 이후 8일 뒤지만, 총선 전후 한두 달은 영향권이라는 기막힌 답변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KBS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며 "땡윤뉴스에, 대통령 홍보용 대담을 재방송까지 편성한 것이야말로 총선에 영향을 주는 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KBS 출신 고민정 최고위원도 "'공영방송은 죽었다' 박민 KBS를 두고 나오는 말들이다. "국가적 비극이었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방영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연기하고 내용을 물타기했다"며 "방영일은 선거 전도 아니고 4월 18일이다. 심지어 프로그램 내용마저 다른 재난들과 엮으라고 지시해서 제작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를 지시한 KBS 제작본부장은 당장 책임지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고 최고위원은 "박민 사장은 독립적이어야 할 KBS 감사 기능도 짓밟고 있다. 감사실 조직을 자신의 수족으로 채워놓고 전 정부 불공정 보도에 대한 특별감사 추진을 밝혔다"며 "전두환이 군부를 군화발로 장악하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었다. 그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 라디오 월간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약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주요 진행자와 출연자들을 쫓아내듯 하차시키고 콘텐츠 논조와 내용이 변화한 것에 대한 시민들의 경고"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박장범 앵커는 대통령과의 녹화 대담에서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않아 국민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더욱 정권에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이라며 "그 모습이 오늘날의 KBS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걸 그들만 모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또 KBS가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 삭감에 항의한 졸업생이 입이 틀어 막힌 채 쫓겨난 일을 축소보도한 것도 '입틀막' 사태 자체와 똑같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태그:#KBS, #세월호참사다큐연기, #고민정, #장경태, #2024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