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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부산시의회에서 22대 총선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부산시의회에서 22대 총선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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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을 품은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부산 해운대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주 전 비서관은 1월 둘째 주 사직을 거쳐 지난 17일 해운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29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산 선거에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등판... 전략공천? 경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언론의 카메라 앞에 선 주 전 비서관은 출마 이유로 "국민의 삶보다 정치인 사익을 중시하는 정치문화를 반드시 개혁하겠다"라는 뜻을 내세웠다. 야당을 겨냥한 그는 "대통령실에서 일할 때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봤다"라며 "(이를) 반드시 개혁하겠다. 오로지 공공의 이익만 보고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과 대통령실 역할은 강점으로 활용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았던 주 전 비서관은 "원칙 수사에도 보복성 좌천으로 어쩔 수 없이 공직을 내려놨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정권교체에 뛰어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정 경험과 공적인 네트워크를 살려서 뚝심 있게 일하겠다"라며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그는 교통난 해결, 재개발 등 도시 정비, 마이스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주 전 비서관은 "해운대가 변하면 부산이 바뀌고,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라며 "그 변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참모로 주목받는 탓에 선언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 다른 후보들의 반발 등 예민한 질문이 쏟아졌다. 주 전 비서관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공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라며 "개별 후보자 입장에서 이를 이야기하는 건 어렵다(맞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부산시의회에서 22대 총선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부산시의회에서 22대 총선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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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되는 '낙하산 논란' 등 해운대구와의 연고에 대해선 "부모님이 25년째 살고 있고, 2017년도에도 직장생활을 해 지역의 사정과 현안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잇단 검사 후보 출마 지적과 관련해서도 "검찰 출신이긴 하나 변호사 생활을 했고, 6년 이상 정책업무를 다뤘다"라며 "이런 게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낮은 점을 놓고는 현 정부가 부각하는 성과로 맞받았다. 주 전 비서관은 "재정건전성이나 한미일 동맹을 더 강화하고, 지나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에너지정책을 살렸다든지 바로 잡은 부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는 항상 모자라기에 더 노력해야 한다. 아직 3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기에 최선을 다해 국정을 뒷받침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비판도 하면서 같이 고민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 광안중·대연고를 졸업한 주 전 비서관은 당초 수영구를 출마지역으로 고려해왔지만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곳에 나서면서 해운대갑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근 해운대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이 가능하도록 길을 트면서 당내 경쟁 후보들이 성명까지 내는 등 반발 조짐이 인다.

해운대갑에는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협력관, 박원석 코레일유통 등이 먼저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이들은 "특권을 활용한 꽃길이 아닌 공정한 경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태그:#주진우, #해운대갑, #용산참모, #출마선언,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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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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