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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수) 저녁 7시 대구생활문화센터(수성구 만촌로 153)에서는 제60주년을 맞은 김광석 탄생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이 행사는 대구에서 불우이웃 돕기를 실천하기 위해 모인 싱어송라이터들이 모여 매월 모임을 갖고 노래로 봉사를 하면서 모인 기금으로 기부하는 모임인 천사노래예술단 주최로 열린 행사였다. 

이번 기념콘서트가 의미가 있는 것은 매년 그의 탄생일에 맞춰서 이 행사를 빠짐없이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후불제 공연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푸른숲, 나연우, 신폴 가수가 초대되어 이 무대를 꾸몄다. 

추운 날씨에도 80여 석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객석은 가득 찼다.
  
신폴은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면서 자신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 싱어송라이터 신폴의 첫 무대 광경 신폴은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면서 자신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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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은 1964년 1월 22일 대구 남구 봉덕동 번개전업사에서 출생했고, 1996년 1월 6일 사망(향년 31세)한 가수이다. 

주최 측은 공연에 앞서 당초 22일 공연 예정이었으나 대관한 곳이 월요일 휴무라서 불가피하게 23일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첫 번째 공연은 지역에서 거리공연을 하며 얼굴을 익힌 가수 신폴이 첫 무대에 나섰다. 

신폴은 "김광석 거리에서 노래하는 가수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저는 거리 버스킹을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아내를 만났고, 아이까지 생겨 잘 기르고 있다 "고 말하면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불렀다. 

이어진 가수들도 김광석의 탄생을 기억하며 축하하는 의미로서 그의 애창곡을 불렀고,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도 따라 부르거나 박수로 환호를 보냈다. 

나연우, 박푸른숲 가수도 그를 기억하며 관객들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과 김광석의 히트곡을 부르면서 한 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박푸른숲은 "거리에서 노래를 하다가 이제는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김광석 탄생이라는 말보다는 어떤 말이 더 어울리냐?"라고 묻자 관객들은 '출생', '나심', '난날'이라고 답했고, 이에 "그럼 다음부터는 김광석 만날 기념일이라고 합시다"라며 관객들과 여유롭게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틈틈이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김연우 싱어송라이터.
▲ 지역 가수 김연우의 공연 모습 틈틈이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김연우 싱어송라이터.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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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런 무대에 많이 섰는데 이제는 농사를 위해 귀농을 했다고 말한 박푸른숲 싱어송라이터.
▲ 시골에서 이 무대를 위해 왔다고 말한 박푸른숲 가수 예전에는 이런 무대에 많이 섰는데 이제는 농사를 위해 귀농을 했다고 말한 박푸른숲 싱어송라이터.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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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관객 채정균 씨는 '대구에서 이런 의미 있는 공연을 마련해 줘서 가족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감상평을 하면서 "노래를 잘하고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가수와 작별 했다는 걸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총괄 감독을 맡았던 김진덕 대표(천사노래예술단)는 "이번 행사는 전적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서 모금된 기금을 소아백혈병어린이 돕기, 장애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성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김광석 다시 부르기가 이어지듯이 김광석탄생기념콘서트도 오랫동안 이어지고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관객과 가수가 하나 되어 마련된 김광석탄생기념 콘서트, 대구지역에서도 그를 추모하고 기리는 행사가 그를 기억하는 친구들과 지역 가수들에 의해 중단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태그:#김광석, #대구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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