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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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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축소·은폐 의혹투성이의 부실 수사이자 맹탕 수사 결과 발표"로 규정하면서 재수사를 공식 촉구했다. 특히 관련 재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나 특검 추진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살인미수 사건을 재수사하라"면서 사건 발생 직후 경찰 대처와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런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도 안 치고 이재명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간 직후 서둘러 물청소로 현장의 핏자국을 지운다"라며 "당시 이재명 대표의 생사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사건 현장을 왜 훼손하나. 전망대 관리소 직원도 아닌 경찰이 누구의 지시를 받고 사건 현장에 남아 있을지 모를 증거를 물청소로 지우나"라고 물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이번 경찰 수사 발표는 무효다. 부실 수사,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고 발표해야 한다"라며 "안 그러면 국회는 국정조사나 특검 등 권한 행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신상 공개했는데 뭐가 두려워 공개 못하나"

정 최고위원은 이어 피의자에 대한 신상 및 당적 공개, 범행 이유 등을 담은 '변명문' 전체 공개 등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은 살인미수범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라며 "이런 중대범죄자 신상을 <뉴욕타임스>도 공개했는데 대한민국 경찰이 뭐가 두려워 범인의 신상조차 감추나"라고 따졌다. 또 "범인의 당적을 공개하라. 이미 '찌라시'로 돌았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라면서 "경찰 입장에서 당적을 공개하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나. 이것도 윗선 압력으로 공개 못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경찰이 피의자의 '변명문' 전문이나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8쪽짜리 '변명문'도 정권 유·불리 입장에서 찔끔찔끔 흘리지 말고 전면 공개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권력 눈치를 보는 듯한 경찰의 이런 태도는 수사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것"이라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살인미수범이 직접 작성한 7446자 분량의 '변명문'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할 가장 핵심적인 증거물"이라며 "그럼에도 경찰은 전문 공개를 거부하고 일부 내용만 추려서 발표했다. 나머지는 알아서 상상하라는 뜻인지, 감춰야 할 내용이 있어서 도저히 밝히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 중심으로 이번 사건 관련 경찰 수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수사를 계속 촉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함께 이날 오후 경찰청을 방문해 이번 경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보면 많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시는 범행 동기보다는 형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한다. (경찰 수사가) 미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관련해) 국회 상임위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고 수사와 관련해서도 더 넓고 면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이재명, #경찰, #피습, #변명문,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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